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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선물 사상 최저치, 재고 발표로 더 타격을 받을까?

입력: 2020- 03- 26-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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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글)

By Barani Krishnan

미국 가솔린 재고가 8주 만에 증가하게 될까? 적어도 한 명의 에너지 전문가는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원유와 가스 시장에서 37년의 경력을 쌓은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이 지난주 150만 배럴의 가솔린 재고 증가가 있었다고 발표할 것이라 예상한다.

가솔린 재고가 증가했던 것은 1월 24일로 끝난 주가 마지막이다. EIA는 지난 2개월 사이 총 2,034만 배럴의 가솔린 재고 감소를 발표했으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것은 지난주 발표했던 618만 배럴이다.

물론 가솔린 재고가 증가할지도 모른다는 신호가 처음 확인된 것은 어제 4:30 PM ET (20:30 GMT)에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의 주간 재고 발표에서였다. 그 전주 API의 재고 데이터는 780만 배럴의 감소를 기록했다.

Investing.com의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애널리스트들은 월요일을 기준으로 주간 167만 배럴의 재고 감소를 예상했다고 한다.

가솔린을 따라잡은 현실과 경제

하지만 처리첼라는 가솔린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19가 미국에 퍼지고 그 현실과 경제가 가솔린 시장을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리스크 및 트레이딩 부문 이사인 처리첼라는 월요일, "운전 수요는 급감하고 있으며,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가솔린 소비량도 그를 따라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기고문을 작성했다.

"모든 사람이 집에만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가솔린 선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내 봉쇄 조치가 확대되며 연료 수요가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처리첼라의 예측은 더욱 불길하게 들릴 것이다.

가솔린 선물 갤런당 40센트, 켄터키에서는 $1 미달

최근월물 RBOB 가솔린은 월요일, 일중 32% 하락한 갤런당 41.18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일중 저점은 37.80센트로, 1984년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에너지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저치다. 금년 들어 RBOB 가솔린 가격은 73% 하락했다.

미국자동차협회(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에 의하면 가솔린 선물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 가솔린 평균 소매가가 주말 사이 갤런당 $2.14까지 하락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1월 고점은 갤런당 $2.67이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가솔린이 평균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거래되는 지역이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켄터키주의 런던시에서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1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솔린 소매가가 마지막으로 $1을 밑돌았던 것은 1990년대 이전의 일이다.

IHS마르키트(IHS Markit Ltd)의 수석 수송 이코노미스트 폴 빙엄(Paul Bingham)은 가솔린이 최근 "거저 줄 수도 없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가격 탄력성이 완전히 변하고 말았다. 본격적인 수요 붕괴라고 볼 수 있다.”

압박받는 정제마진

붕괴한 것은 가솔린 가격만이 아니다. 시장에서 흔히 "크랙"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정제마진 역시 무너졌다.

RBOB 크랙 스프레드는 월요일 기준 배럴당 마이너스 $2에 거래되었다.

처리첼라는 "정유업체들이 정제설비 가동을 크게 축소하기 시작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한 디스틸레이트 마진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도 초저유황경유(ULSD) 크랙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식품과 각종 필수품은 꾸준히 재입고되어야 하며, 트럭과 기차 운송이 최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니 디젤 수송은 가솔린에 비해 훨씬 상황이 낫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월요일 에너지 거래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다. RBOB 크랙 덕분이다.

WTI는 73센트, 내지는 3.2% 상승한 배럴당 $23.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갖춰 가솔린에 대한 레버리지로 선택한 시장 참여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공동 창립자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유가가 상승한 것은 전적으로 가솔린-원유 크랙 스프레드의 영향이며, 원유 펀더멘털이 개선되었기 때문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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