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0년 3월 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지금 원유와 금 시장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은 조금씩 하루하루에 걸쳐 생각하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가의 반등세는 OPEC 회의와 시리아의 긴장 고조, 중앙은행들의 부양책과 저가 매수 기회의 조합으로 이번 주에도 꾸준히 이어질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언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월스트리트를 침몰시키고 원유 매도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에게 골칫거리를 안겨줄지 모를 일이다. 이번 주말 미국에서는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전세계 사망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88,000명을 돌파했다.
이번 주 원유와 관련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은 OPEC+ 회담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두로 몇 주 내내 감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던 OPEC이 실제로 감산을 논할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러시아에 달린 OPEC 회의
이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OPEC+ 회의는 목요일부터 이틀에 걸쳐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합류를 거부하거나 참가국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발을 뺀다면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당장 이번 일요일에만 해도 3월 9일부터 13일 사이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라위크(CERAWeek)가 취소되었다. 각국의 에너지 장관과 에너지 및 금융업계 대표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포럼인 세라위크가 취소된 것은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 당국의 여행과 입출국 제한, 참가 취소 등의 이유라고 한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리스크 및 트레이딩 부문 이사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이미 일일 210만 배럴의 감산에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내부에서 일일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일 310만 배럴은 10여년 만의 최대 감산량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인 러시아가 합의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 금요일 5% 하락했던 WTI는 월요일 싱가폴 시장에서 3:00 PM 기준 $1.36 또는 3% 상승한 배럴당 $46.12에 거래되었다. 지난주의 하락폭은 총 16%로, 대침체가 시작되었던 2008년 12월 중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1.69 내지는 3.4% 상승한 $51.36에 거래되었다. 지난 금요일 하락폭은 4.8%, 주간 하락폭은 15%였다.
시리아, EIA 데이터, 연준 역시 유가에 도움이 될 수도
시리아에서 일어난 무력충돌 역시 유가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터키군이 시리아 전투기 2대를 격추하고 광범위한 공습을 실시하면서 이란과 러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대리전이 재점화되었다.
OANDA 애널리스트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는 "OPEC+의 손이 묶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유가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가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시리아의 대리전 규모 확대와 그에 따른 해당 지역에 연관된 강대국들의 마찰이 고조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 역시 원유 상승론자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발표에서는 석유와 가솔린, 디스틸레이트 재고 전반이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다만 금요일에 발표될 2월 미국 고용 데이터가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1월 기록했던 225,000건에서 175,000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앞으로 2주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원유와 그 외 위험자산 가격을 일부 지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공동 대응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금리인하 신호 중 가장 명백한 것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지난 금요일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끼칠 수 있는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적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완화 사이클은 지난 12월, 3개월 연속 매월 0.25%의 금리인하를 진행한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3월 17일과 18일에 열리는 연준 정책회의에서 0.5%의 금리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6월까지 최소 2번의 인하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미지수
시장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위에 언급한 긍정적인 요소들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미국 내 확진자나 사망자가 증가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 경우에는 월스트리트가 금융위기 당시에나 보였던 수준까지 고꾸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유가가 과연 얼마나 더 손실을 볼 수 있을지다. WTI는 배럴당 $43.85라는 저점을 기록하고 이번 주를 맞았다. 원유 하락론자들의 다음 목표는 2018년 12월 저점인 $42.36 밑의 가격대일 것이다. 금요일 종가인 $44.76에서 추가로 $2.50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브렌트유 선물 주간 차트$48.95까지 하락한 브렌트유의 경우 새로 도전해야 할 저가는 2017년 7월 저점 $46.11이다. 금요일 종가 $49.67에서 추가로 $3.50의 하락이 필요한 수준이다.
다시 빛나는 금
한편 금의 경우에는 지난주 입었던 예상 밖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의 시장이 크게 휘청였던 지난 금요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단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모두가 금을 지목했을 것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들이 다른 곳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금을 처분하면서 금 현물과 선물은 양쪽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마진콜이 증가하면서 매수 포지션 중 일부가 시장에서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금은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1,600 위까지 상승했다.
4월 인도 금 선물은 $36.05 내지는 2.3% 상승해 온스당 $1,602.75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17.14 내지는 1.1% 상승한 $1,601.88에 거래되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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