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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중 글로벌전략] 코로나 쇼크, 세계 증시 안정은 언제?

입력: 2020- 02- 28- 오전 10:58
코로나19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코로나19 사태

RISK-OFF 분위기가 쉽게 가라 않기 어려운 이유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불안은 감염병 유행이 공식적으로 종료되기 전까지 사그라들기 어렵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감염병 중 코로나19는 위험수위가 2003년 사스(SARS)를 능가하고 있다. 사스가 최초 공식 확인 이후 유행이 종료되기까지 5개월이 소요된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유행은 위험수위를 고려할 때 최소 5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코로나19가 4월말~5월초 절정을 이룬 후 6~7월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RISK-OFF 분위기가 쉽게 가라 않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3대 지수가 역사적 신고가를 갱신하는 전형적인 강세장 패턴을 이어갔던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항상 논란거리였다.

지난 1년간 미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원동력은 정책 모멘텀 (1. 연준의 유동성 확대, 2. G2 화해모드 조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시킬 기업이익 증가 요인(경기 턴어라운드 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펀더멘탈의 뒷받침 없이 조정 시기만 저울질 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자연스럽게 가격 조정의 트리거가 된 것이다.

SARS 최초 공식 확인 후, 세계 증시 안정까지 약 2달 소요

감염병 진행경로와 금융시장 민감도를 감안 시 코로나19는 2~3개월 예상

과거 사스 최초 공식 확인일(2003년 2월 11일) 이후, 세계 증시(FTSE)는 발생 한 달여만인 3월 12일 저점(-5.2%)을 형성하고, 반등하기 시작해 발생 두 달 여가 되는 4월 17일 이후 안정(11.5%)을 되찾았다. 사스가 당해 연도 7월 5일까지 유행된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이 반영하는 감염병 민감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선반영되고 안정을 되찾는다고 보인다.

코로나19가 과거 사스보다 위험수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세계 증시의 안정까지 과거 사스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겠지만,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2~3개월 안으로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V자 급반등한 세계 증시

전쟁, 전염병과 같은 예측이 불가능한 위험에 노출된 경우, 사태 진화를 위한 시간 소요는 불가피하다. 특히, 감염병같이 확산 추이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울 경우 위험에 노출된 시간은 장기간 소요될 수밖에 없어, 쉽게 결과를 예단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불안은 감염병 유행이 공식적으로 종료 발표되기 전까지 사그라들기 어렵다. 위험의 강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공포심리가 증시 측면에서 투자심리를 억누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단이 되면서 1월 24일 세계 증시 급락이 1차적인 전초전이었다면, 2월 3일 중국 증시 7%대 하락은 2차전으로 변동성 확대의 트리거가 됐다. 다만, 예상외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시 충격이 단기로 끝나면서, 세계 증시가 빠르게 충격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회귀했다는 점은 향후 작은 악재에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논란 부각, 미국의 中 반도체 굴기 견제 등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농후

3월 중순 이전까지 2가지 요인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먼저, 다시 논란이 될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미국 증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월 들어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갱신했다. S&P 500의 12개월 선행 PER는 18.8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6.8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크게 오른 미국 증시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틈을 타,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외국기업의 미국의 군사, 안보 관련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즉 중국기업들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사용해 반도체 칩을 생산할 경우 미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가 성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빠르면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사태 점진적 완화되며 세계 증시는 상승 모색할 전망

3월 중순 이후부터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대응 노력이 점진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며, 점진적으로 증시 변동성은 축소될 전망이다. 필자는 올해 1/4분기까지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지속되며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으로 작용하겠지만 2/4분기부터 코로나19 사태 영향력이 축소되며 세계 증시는 점진적으로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금융시장은 이보다 앞서 움직일 수 있어 빠르면 3월부터 상승을 모색할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 충격 완화 시,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섹터는 코로나19 사태로 가격 조정을 크게 받은 섹터가 반작용의 수혜로 떠오를 것이다. 과거 SARS 발생이 시작된 2003년 2월 11일 이후 한 달간 하락률이 높았던 미국 섹터는 통신서비스(-14.1%), 소재(-6.8%), 필수소비재(-6.3%), 산업재(-4.2%), 금융(-4.2%)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 발생 시 크게 하락했던 섹터와 대동소이하다.

경기소비재, 금융, 정보서비스 섹터는 증시 충격에 따른 센티멘털 훼손으로 나타난 비이상적 가격 형성이라는 점에서 증시 안정이 도래할 경우 섹터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펀더멘탈에 수렴하려는 성질이 클 것이다. 더불어 감염병이라는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섹터들인 여행 관련주(항공, 여행, 카지노) 역시 주가 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 사스 발생 기간 주가 저점이 형성된 2003년 3월 11일 이후(~사스 유행이 종료된 시점까지) 상위 섹터 수익률을 살펴보더라도 경기소비재(30.2%), 금융(27.7%), 정보서비스(26.3%) 섹터는 미국 증시(S&P 500) 전체 수익률(23.1%)을 아웃퍼폼 했다.

그림 1. 항상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미국 증시(S&P 500)의 밸류에이션 부담

(자료: I/B/E/S,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그림 2. S&P500 영업이익 증가율(yoy), 미국 증시 상승을 설명하기에는 미약

(주: 음영 부분은 전망치 / 자료: S&P500,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그림 3. 과거 SARS 최초 공식 확인 이후, 세계 증시 및 중국 증시 월별 수익률

(자료: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그림 4. SARS 기간 동안 주가 저점 형성 이후 상승률이 높았던 미국 섹터(2003년 3월 11일~2003년 7월 5일)

(자료: Bloomberg,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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