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Investing.com
(2020년 2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 전기·전력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NYSE:GE)의 2년에 걸친 회생 시도를 지켜보던 투자자들에게 드디어 믿음을 걸어볼 만한 상황이 찾아왔다.
2017년 가파르게 하락했던 산업 계열사들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면서 CEO인 래리 컬프(Larry Culp)가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모습에 용기를 얻어 2019년 50%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GE 주식 포지션을 취하기 시작했다. 일중 2.4% 상승하며 $13.16으로 수요일 거래를 마감한 GE의 주가는 금년 들어 15%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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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반등세로 GE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이번 반등세는 GE가 2,000억 달러 이상의 주주 가치를 상실하고 배당금을 극단적으로 삭감했던 2017년 이후로 투자자들이 입었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까마득히 모자라는 수준이다.
이런 과거를 고려한다면 지금 보이는 회복세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데드캣 바운스(증시 폭락 뒤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지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GE 상승론자들은 지난달 발표된 4분기 실적 등을 근거로 이번 상승세는 신뢰를 가져도 괜찮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GE는 잉여현금흐름이 최소한 2019년 실적과 맞먹는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며, 최대 40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했다.
2019년 산업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이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2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뒤의 일이다.
발전설비 부문 여전히 난항
현재 GE는 2018년 말, 컬프가 주요 상품 수요 감소와 위험한 수준으로 부풀어오른 부채라는 상황 속에서 GE의 침몰을 막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CEO로 취임하던 당시 약속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가장 놀라운 성적을 올린 것은 보잉(Boeing, NYSE:BA) 737 맥스 기종이 작년 2건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를 일으키고 운항 중단 처분을 받은 뒤에도 매출 5.7%, 주문 22% 상승을 기록한 항공 부문이다. GE항공(GE Aviation)은 프랑스의 항공우주업체 사프란(Safran, PA:SAF)과 합작해 737 맥스 기종에 쓰이는 리프(LEAP) 엔진을 생산한다.
737 맥스의 운항 중단이 GE항공의 현금흐름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은 리프 엔진 수요 강세로 개선되고 있다. 리프 엔진은 에어버스(Airbus Group, PA:AIR)의 A320neo 항공기에도 쓰인다. GE는 보잉과 마찬가지로 2020년 중순에는 737 맥스 기종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안타깝게도 발전 사업은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 발전과 재생에너지 부문은 2020년에도 현금 고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5억 달러의 현금흐름 손실을 입었던 발전 부문은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재생에너지 분야의 손실은 10억 달러에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현금흐름 개선을 근거로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GE 주식 평가를 매수로 상향했다. RBC 캐피탈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애널리스트 딘 드레이(Deane Dray)는 2020년 잉여현금흐름 전망이 GE 주식에 상승 모멘텀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GE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는 17명 중 7명으로, 2명은 매도를, 6명은 "보유" 의견을 내놓았다. 향후 12개월의 평균 목표 가격은 평균 $12.75다.
최종 결론
GE의 재구성은 명백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하지만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해도 GE에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리스크가 높은 일이다. 항공과 발전 부문의 사업은 여전히 앞길이 불확실하며, 잘못될 수 있는 요소도 지나치게 많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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