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성공 이유...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세대에 대한 통찰력 있는 풍자
지난 2월 9일(현지 시각) '기생충'이 작품상·감독상·국제극영화상·각본상까지 네 부문에서 미국 아카데미상 트로피를 휩쓸자, 외신들은 앞다퉈 영화 속 반지하라는 공간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기생충'은 한국어로 만든 한국 영화이지만, 전 세계 42개국에서 개봉해 25개국에서 역대 한국 영화 1위 기록을 세울 정도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이런 '기생충'의 중심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공감각의 언어가 있었다. 겨우 스며드는 빛(시각)과 창문 밖에서 들리는 취객의 음성(청각), 습기(촉각)와 곰팡이 냄새(후각)까지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바로 반지하란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렷한 공감각으로 다양한 나라의 관객을 설득해낸 것이다.
‘기생충’의 성공 요인은 세계인이 공감할 만한 주제 의식을 갖췄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사회 양극화라는 공통의 문제를 통찰력 있게 풍자해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얻었다.
ETF트렌드는 국내외 주요 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익 서강대 교수와 강흥보 메이크잇 대표 ('2020-2022년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 공동 저자)와 함께 글로벌 경제 이슈를 진단하는 '2020년 글로벌 이슈와 경제'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