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Investing.com
(2020년 2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019년 76%라는 엄청난 상승을 기록했던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NASDAQ:NVDA)의 주식이 다시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다시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한 영향으로 금년 주가는 이미 11%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018년 말, 반도체 업계의 펀더멘털 악화로 인한 극심한 압박을 이겨낸 최고의 반도체 주식 중 하나다. 월요일에는 약 4% 가량 상승한 $262.97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칩 수요가 강하게 반등할 조짐이 보이는 지금, 투자자들이 던져봐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반도체 주식이 과연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이다. 현재 예상 수익 대비 주가가 약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5G 기술 도입과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증가로 2020년 반도체 사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를 뒤엎은 코로나바이러스 등 각종 리스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가치 평가는 큰 걱정 거리를 안겨준다. 엔비디아의 중국 투자 비중은 상당한 수준으로, 세계 2번째 경제대국의 조립 라인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포함한 각종 분야의 제품들이 조립된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Joseph Moore)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어는 2018년 후반기, 가장 먼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신중론을 펼치기 시작한 애널리스트들 중 하나다.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목요일 미국 시장 폐장 뒤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달려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66의 순이익과 전년 대비 34% 상승한 92.6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무어는 월요일 "게임과 데이터 센터 분야 양쪽 모두 훌륭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게임 부문에서 약간의 보수적인 전망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고문을 작성했다.
이어 그는 "각종 데이터에서 높은 클라우드 수요와 함께 고품질 그래픽 카드 수요와 재고 부족이 확인된 만큼, 분기 실적과 전망 양쪽 모두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때를 놓친 것은 아닐까?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무어는 엔비디아의 목표 가격을 상향하지 않고 $259로 유지했다. 하지만 '높은 실적을 보일 수 있다면' 목표 가격 또한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의 조심스러운 태도와는 달리,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애널리스트들은 데이터 센터 매출 상승을 근거로 훨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치 스티브스(Mitch Steves)는 목표 가격을 전일 종가에 비해 17% 높은 $301로 상향했다.
스티브스는 "1월 분기 게임과 데이터 센터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강해 실적 또한 가이던스 범위를 어느 정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예상을 상향한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강한 상승세를 지켜본 투자자들은 아마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엔비디아 주식 매수 시기는 이미 지나버린 것이 아닐까?
다른 주식들과 비교했을 때 엔비디아의 주식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65.35로, 인텔(Intel, NASDAQ:INTC)의 13.94에 비해 까마득히 높은 수준이다. 예상 수익의 35.7배에 달하는 주가는 반도체 섹터 평균의 2배 이상이다.
최종 결론
반도체 주식이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역시 반도체 주식에 대한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기반이 불안한 상황이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것을 권하고 싶다. 지난해 큰 수익을 올린 엔비디아의 주식은 상승하기 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는 목요일 실적발표에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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