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저점 기록 후 이른 봄 고민하는 천연가스

입력: 2020- 02- 03- 오전 10:12

--Barani Krishnan/Investing.com

(2020년 1월 3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올해 겨울이 끝나기까지 약 7주가 남은 가운데 가스 난방을 사용하는 미국 지역 대부분의 기온은 충분히 추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가스 가격 상승을 간절히 기다리던 투자자들을 찾아온 것은 '봄같은' 날씨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자들의 경고였다.

미국 가스 선물은 3주에 걸쳐 총 16%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 헨리허브 최근월물 가스 선물은 현재 mmBtu당 $1.87로, 1월 19일 기록했던 4년 저점 $1.80에 비해서는 미미하게 높은 수준이다.

천연가스 선물 주간 차트

1월 24일로 끝난 주 EIA의 가스 재고 출고량은 지난주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상승론자들은 여기 힘입어 최근월물 가스 선물이 $1.90을 넘기고, 그 수준에 머무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쩌면 주요 가격대 $2까지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 주 추위 끝나면 온화한 날씨 예상

하지만 이 기대는 수요일, 주요 가스 난방 지역의 날씨가 풀릴 조짐이 보인다는 일기예보로 무너지고 말았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일요일, NFL 슈퍼볼 경기가 열릴 때쯤이면 일부 지역에서는 "봄같은" 날씨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것은 3월 19일이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에너지 부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필 플린(Phil Flynn)은 수요일 기고문에서 "경칩은 잊어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른 봄이란 슈퍼볼 일요일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을 것이라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BAMWX의 기상학자 브렛 월츠(Bret Walts)는 한랭오차 조정 기간이 1개월 이상 이어지기는 했으나, "앞으로 며칠 동안은 점점 기온이 높아지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달콤한 이른 봄?

월츠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추위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는 보이지 않으며, 미국 동부는 2월 중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 미국 남동부에서 오하이오 밸리까지의 일부 지역은 내주 초, 화씨 60도에서 70도 사이의 봄날씨를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휴스턴에 위치한 천연가스 리스크 자문업체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의 댄 마이어스(Dan Myers)와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 역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마이어스는 수요일, "2월 전반부의 날씨는 온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동부 지방의 인구 밀집 지역은 특히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이어 "시장은 당장 심각한 추위가 닥쳐올 신호는 보이지 않으며, 춥지 않은 겨울로 가스 재고가 넉넉하니 앞으로도 한동안 가스가 풍족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처리첼라는 기상 예측 모델에서 미국 서부와 평원 지대에서 내륙 방향으로 변칙적인 극심한 추위가 확인되기는 하지만, "미국 동부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이상 고온이 확인되었으며 기온 상승 추세가 보인다"고 말한다.

추가 하락 리스크

이 상황은 가스 가격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워싱턴의 에너지 전문 리서치 및 트레이딩 그룹인 파워하우스(Powerhouse)의 부사장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pson)은 가스 가격이 겨울이 끝나기 전 $1.60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톰슨은 수요일 공개된 naturalgasintel.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과거에 기록했던 저가들을 연달아 돌파해왔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올겨울 내내 끊임없이 하락세가 이어졌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상승론자들은 헨리허브의 최근 저가 $1.83을 지키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선이 돌파되면 "2016년에나 보였던 저점인 $1.60대로 떨어질 길이 트이게 된다"라는 것이 톰슨의 주장이다.

재고 발표로 단기적 상승세 보일 수 있어

전망은 대체로 이와 같이 비관적이다. 하지만 목요일 10:30 AM ET (15:30 GMT), EIA가 가스 주간 재고를 발표한 직후에는 헨리허브 최근월물이 약간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EIA가 1월 24일로 끝난 주 1,950억 입방피트의 유틸리티 가스 출고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바로 전주 출고량인 920억 입방피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년도 같은 시기의 1,710억 입방피트나 2015년에서 2019년 사이의 5년 평균 1,430억 입방피트에 비해서도 높다.

마이어스는 지난주의 갑작스러운 난방 수요 상승과 가스 생산량 감소로 최대 2,000억 입방피트의 출고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출고 뒤로는 2월 초순까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소폭의 재고 감소만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출고량은 실망스러울 것

이번 주 가스 출고량이 전년도 기록했던 2,280억 입방피트나 5년 평균인 1,430억 입방피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050억 입방피트에 그칠 것이라는 로이터의 초기 설문 조사 또한 마이어스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주 보였던 엄청난 폭의 가스 재고 감소는 갑작스러운 난방도일 상승 탓이다.

난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에서 하루의 평균기온을 뺀 수치로, 가정과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지난주 난방도일은 그 전주 기록했던 138 HDDs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해 30년 평균인 200 HDDs에 맞먹는 198 HDDs에 도달했다.

연이어 기록적 고점을 경신해왔던 미국 본토 48개주의 가스 생산량은 전주 기록했던 일일 평균 946억 입방피트에서 941억 입방피트까지 하락했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큰 폭의 출고, 그리고 생산량 감소에도 지난주 가스 재고는 전년도나 5년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EIA가 시장의 예상대로 1,950억 입방피트의 출고를 발표할 경우 총 가스 재고는 2조 7,520억 입방피트에 머무를 것이다. 5년 평균에 비해서는 7.8%, 전년도 같은 주간에 비해서는 23.9% 높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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