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길 ETF칼럼] 2020년 기대되는 중국 4차산업에 투자하려면?

입력: 2020- 01- 31- 오전 10:53
알리바바 텐센트

미국 증시 보다 뜨거운 신흥국 증시

지난 해 연말 글로벌 증시는 산타랠리를 과시했다. 특히 미국 증시는 매일매일 역사적 최고점 기록을 다시 쓰며 투자자들을 열광시켰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의 승자는 분명 미국 증시였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독주 속에 투자자들이 놓치기 쉬운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지난해 12월 이후로 한정한다면 미국 증시보다 신흥국 증시가 더 뜨거웠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S&P 500지수가 2.86% 오르는 동안 상해종합지수는 6.2% 상승했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5.25% 상승했다. 1월 들어서도 여전히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속에 선진증시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에 반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흥국 증시의 반등 추세는 적어도 2020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표적 신흥국 주식 ETF 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 (IEMG) 또는 Vanguard FTSE Emerging Markets ETF (VWO)를 계속해서 추천하고 있다.

참고로 IEMG와 VWO의 12월 이후 최근까지 누적수익률은 각각 7.64%, 8.46%로 역시 미국 증시를 여유 있게 넘어서고 있다.

신흥국 IT 기업에 투자하는 EMQQ

하지만 신흥국 투자에 있어 IEMG와 VWO 두 종목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IEMG와 VWO는 각각 대표적 신흥증시 벤치마크인 MSCI 신흥지수와 FTSE 신흥지수를 추종하고 있지만 시장수익률 이상의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특정 섹터 또는 팩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뜨거우면서도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인 종목, 이러한 ETF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종목은 신흥국 인터넷 ETF EMQQ와 KWEB이다.

2014년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Emerging Markets Internet & Ecommerce ETF (EMQQ)는 매출액의 대부분이 인터넷 또는 e-커머스 산업에서 발생하는 신흥국 IT기업에 투자하는 ETF이다. 국가 별로 본다면 중국과 홍콩 상장 기업의 비중이 약 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이어서 미국 16.3%, 한국 11.5% 순이다.

EMQQ에는 모두 78개 기업의 주식이 편입되어 있다. 이중 가장 큰 종목은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 홀딩스로 7.92%의 비중을 차지한다. 텐센트는 중국 내 최대 인터넷 포털 서비스와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쳐놓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두 번째로 비중이 큰 기업 역시 중국기업인 알리바바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B2B 온라인 상거래 기업으로 중국 전체 온라인 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4.4%, 1.5%의 비중으로 EMQQ에 편입되어 있다.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투자하는 KWEB

EMQQ가 여러 신흥국 기업들을 다양하게 편입하고 있다면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 (KWEB)은 아예 중국 인터넷 기업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이다. 다만 KWEB은 일반적인 중국 인터넷 기업 인덱스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다음의 두 가지 특성 때문이다.

첫 번째, KWEB은 IT 하드웨어 기업은 배제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이다. 이 때문에 KWEB을 구성하는 섹터를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섹터 비중이 무려 80%에 이른다. 두 번째 특성은 KWEB은 대형주도 많이 편입하지만 BM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형주 비중이 높은 ETF이다. KWEB을 구성하는 46개 종목들을 살펴보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같은 대형주들도 많지만 킹소프트, 바오준, 큐디안 같은 다소 낯선 중견기업들 역시 시가총액 대비 높은 비중으로 편입되어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4차 산업 ETF

최근 이들 신흥국 인터넷 ETF들의 퍼포먼스는 눈부시다. 앞서 IEMG와 VWO의 12월 이후 수익률이 7%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같은 기간 EMQQ와 KWEB의 수익률은 각각 12.9%, 15.6%에 이른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올해 1월 들어서 만 3주 동안 10% 내외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산업은 앞으로도 장기간 시장의 중심에 위치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금년은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와 함께 신흥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이 예상되는 국면이다. 신흥국 인터넷 섹터 ETF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2020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EMQQ와 KWEB을 담는다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우수한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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