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0년 1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천연가스 거래장부를 좌우하는 기상 예측 모델들이 트레이더들을 미치게 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체 지금 날씨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월 중순은 난방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거의 모든 지역의 기온이 고작해야 평균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가장 가스 난방 수요가 높은 지역인 북동부는 특히 더 그렇다.
시카고 중개업체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에너지 부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필 플린(Phil Flynn)은 “동장군이 이스트 코스트행 막차에 올라타며 천연가스가 점점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정확히 얼마나 따뜻한 날씨일까?
플린은 유럽의 중기예보 모델인 앙상블예측시스템(Ensemble Prediction System, EPS)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브렛 월츠(Bret Walts)의 데이터를 인용했다. 일기예보 업체 BAMWX의 기상학자인 월츠에 의하면 EPS의 난방도일은 화요일부터 30 이상 떨어졌다고 한다.
난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에서 하루의 평균기온을 뺀 수치로, 가정과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글로벌앙상블예측시스템(Global Ensemble Forecast System, GEFS) 역시 EPS만큼 극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기온이 높아지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GEFS는 21종의 예보로 구성된 일기예보 모델이다. 최근 기후 상승 추세가 보이기 전까지 GEFS는 1월 두번째 주를 기준으로 평년에 비해 30 HDDs 정도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플린은 "기상 모델들이 최근 들어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츠 또한 BAMWX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며 미국 동부의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2월 2주차의 난방도일이 평년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월은 일반적으로 1월에 비해 추운 편이다.
'지속적' 추위 없어
월츠는 "지금 시점에서 미국 동부에 '지속적인' 추위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들어서면 극소용돌이가 지구 반대편으로 이동하면서 한기류 역시 멀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그나마 남는 추위도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 역시 이에 동의한다.
처리첼라는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미국 북부와 북동부에 추위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4일째에 들어선 뒤로는 기후 패턴에 종종 추위가 확인되겠지만, 간간이 날씨가 풀릴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EIA는 10:30 AM ET (15:30 GMT), 천연가스 약세 의견이 제시되는 와중 1월 10일로 끝난 주의 천연가스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주간 차트 천연가스 주간 차트](https://i-invdn-com.akamaized.net/akapi-images/bedf8cd5de74eb84e7c1f42dbe89cbd3.png)
출고 전망: 주간 강세, 5년 약세
애널리스트들은 EIA가 지난주 950억 입방피트의 재고 감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3일로 끝난 주의 출고량 440억 입방피트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니 강세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950억 입방피트는 지난 5년 평균의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는 미국 가스 생산량과 변덕스러운 기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을 강세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를 생각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 헨리허브의 최근월물인 2월 인도 가스 상품의 가격 움직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주, mmBtu당 $2라는 주요 지지선 돌파를 코앞에 둔 지점까지 하락했다.
수요일에는 3.1% 하락한 mmBtu당 $2.12로 장을 마감했다. 11월에 13.4%, 12월에 4% 하락한 헨리허브의 최근월물 천연가스는 2020년 들어 2.7% 더 하락한 상태다. 휴스턴의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월츠나 플린과 마찬가지로 점점 낮아지는 난방도일을 탓한다. "다음 주초 일시적인 추위가 찾아온 뒤 추위가 잦아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기상 모델들은 시장이 보이는 하락세의 주된 원인이다."
올해 중 생산량 감소 없어
설상가상으로 EIA는 화요일 1월 단기 에너지 전망을 발표하며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금년 내내 최고치 경신을 이어갈 것이며, 2021년에 들어서야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건성 천연가스 일일 생산량은 2019년의 920억 입방피트에 비해 약 3% 높은 평균 947억 입방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증가로 헨리허브의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기록한 mmBtu당 $2.57 비해 9% 낮은 $2.33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천연가스 가격으로 채굴량이 감소해" 일일 평균 941억 입방피트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2016년 이래 첫 연간 생산량 감소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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