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작년 극적으로 추락했던 비욘드미트(Beyond Meat, NASDAQ:BYND)가 다시 모멘텀을 얻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육류"를 생산하는 비욘드미트는 2020년 첫 2주 사이 60% 이상 상승했다.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에 위치한 비욘드미트의 주가가 갑작스럽게 상승한 것은 소비자들의 식물성 육류 구매 증가 덕분에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화요일, 세스 골드만(Seth Goldman) 회장이 글로벌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안에 중국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뒤 비욘드미트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골드만 회장은 미국 소매연맹(U.S. National Retail Federation)에서 "아직 공개한 내용은 없지만, 올해 안으로 뭔가 일어나긴 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골드만은 식물성 단백질 육류가 앞으로 10년 안에 전체 슈퍼마켓 육류 매출의 13%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만큼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비욘드미트의 주식은 화요일 17% 가량 상승하며 일중 고점 $134.78을 기록했다. 종가는 일간 2.4% 상승한 $117.05였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5월 초, 주당 $25의 가격으로 IPO를 진행한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해 올린 엄청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작년 7월 고점에 비해 40% 이상 낮다.
이번 달 초, 패스트푸드 대기업인 맥도날드(McDonald’s, NYSE:MCD)가 캐나다 일부 매장에서 시험판매에 나섰던 비욘드미트 패티를 "독점"계약했다고 밝히면서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던킨브랜즈그룹( Dunkin Brands Group , NASDAQ:DNKN)은 이번 주, 래퍼인 스눕 독이 비욘드미트의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소세지 샌드위치 TV 광고에 출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높은 가치 평가
하지만 비욘드미트의 놀라운 반등세에는 신중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따라온다. 이들은 높은 가치 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를 찾고 있다. 올해 보인 반등세로 식물성 단백질 "육류" 제공업체의 시장가치는 7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존 식품업체와 비슷한 수준에 올랐다.
미국 최대의 육류 공급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s Inc, NYSE:TSN)의 시가총액은 337.6억 달러이며, 이번 회계연도 예상 매출은 430억 달러다. 비욘드미트는 어제 상승세 전까지 12개월 예상 매출의 29배에 거래되고 있었다. 낮은 한 자릿수의 가치 평가로 거래되는 다른 포장식품 업체에 비해 매우 높은 프리미엄이다.
물론 비욘드미트와 같은 고성장 기업을 다룰 때 이런 비교에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야심찬 확장 계획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리스크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비욘드미트의 성공을 확인한 대기업들이 식물성 식품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네슬레(Nestle, SIX:NESN)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식물성 어썸 버거(Awesome Burger)를 출시했다.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컴퍼니(Kroger Company, NYSE:KR)는 자사 유기농 식품 브랜드인 심플 트루스(Simple Truth)에서 식물성 패티를 출시하며 한 발 늦게 대열에 합류했다.
최종 결론
비욘드미트는 대형 식품업체가 발을 들이지 않았던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기존 업체들이 합류하면서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북적거리고 있다.
비욘드미트가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된 뒤에도 입지를 지킬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해자를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저가에 비욘드미트의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보유한 포지션을 적절히 정리하고 이익을 확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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