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의 변동성을 문제로 외환, 주식을 포함한 모든 포지션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시장이 불투명하다 생각하여 포지션을 정리했는데, 다시 포지션을 잡을 때 이번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시장 외적인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평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를 하시는 분도 있고 주먹구구식으로 포지션을 잡으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결국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상을 하지 않아도 포지션이 있으면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에 대하여 알 필요는 있는데,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지 만은 않습니다.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 도 있지만 이를 더 단순화하고 쉽게 이야기 하려합니다.
■ 포트폴리오의 목적?
“Portfolio is not winning strategy.”
Efficient frontier(효율적 투자선)를 배울 때 가장 처음 나온 이야기는 위 문장이었습니다. 즉, 포트폴리오는 투자나 거래에 있어서 승률을 높일 수는 있지만 승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그럼 포트폴리오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Fig. 1은 사람의 수명을 약 100세로 잡았을 때, 일생 동안 지출과 소득을 표현했습니다. 성년이 되기 전, 은퇴 후 에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긴 하나 20~60세동안은 소득이 더 많은 상황을 바탕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보편적으로 20~60세 사람의 생산성이 가장 높고 이때 잉여 시간 및 자산을 많이 남기는 것이 60세 뒤의 인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은 모르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생산성이 늘 높게 유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한된 시간에 생산의 산물(자산)을 많이 남기는 것, 이것이 포트폴리오의 목적과 그나마 부합합니다. 즉, 포트폴리오의 목적은 제한된 시간에 노출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포트폴리오 관리 어떻게 할까?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주된 목적이라 했지만, 리스크가 꼭 잃을 가능성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리스크를 정리하면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관리가 포트폴리오 관리라 말할 수 있는데, 방법은 1) 리스크를 분류하고 2) 각 분류된 리스크의 크기와 빈도를 구하는 것입니다.
■ 리스크 관리 전략?
리스크를 우선 분류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처음 분류를 시도하시는 분들에게는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옵션을 바탕으로 포지션을 구성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리스크 분류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옵션이라 해서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 ‘오른다’-‘내린다’ 이 두가지의 카테고리로 생각하지 않고 아래 4가지 카테고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른다 (콜옵션 매수)
오르지 않는다 (콜옵션 매도)
내린다 (풋옵션 매수)
내리지 않는다 (풋옵션 매도)
‘오르는 것이 내리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 아냐?’라고 말할 수 있지만 또 하나 고려할 요소는 가격과 기간입니다. WTI유를 기준으로 예를 들면, 3월까지 ‘60달러까지 오른다’가 ‘60달러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와 같은 말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이게 포지션 설정에 있어 주식을 예로 들면, 삼성전자가 60000원까지 오른다(=60000원 콜옵션 매수)와 삼성전자가 52000원 밑으로 내리지 않는다(=풋옵션 매도), 위 두 가지 경우에서 배팅 방법이 달라집니다.
60000원까지 오른다 생각하면 60000원 밑에서는 어떤 가격에 매수를 해도 괜찮을 것이나
52000원 밑으로 내리지 않는다 하면 52000원 위에서만 매수를 해도 괜찮으나 52000원 아래서는 손절을 해야합니다.
옵션에서 옵션 매수보다 옵션 매도가 더 위험하다 배우나 옵션 매수도 행사가(목표가)에 도달하지 못하면 결국 위험한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방향성의 문제를 먼저 이야기하기보다 4가지 경우를 나누고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선에서는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리스크관리방법에 있어 4가지 분류가 단기간에 익숙해지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분류를 시작으로 글이나 포지션을 바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줄 요약
- 포트폴리오는 제한된 자본과 시간을 인플레이션이라는 리스크로부터 관리하는 것이다.
- 포트폴리오 관리가 곧 리스크관리이다.
- 리스크관리는 리스크를 분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