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애플(Apple, NASDAQ:AAPL) 투자자들은 지난 한 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2배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대형 테크주를 어느 정도 처분하고 리스크를 낮출 때가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의견에도 일리는 있다. 애플의 주식은 12개월 사이 100% 이상 상승해 금요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31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애플의 수익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과 아마존(Amazon.com, NASDAQ:AMZN)을 포함한 최상위 테크기업 5곳 중에서도 가장 크다.
애플이 S&P 500 지수보다 높은 주가수익률로 거래되는 것은 2011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애플 주식의 가치는 작년 중 거의 2배까지 상승했다. 혁신적 상품의 부재라는 우려에 발목을 잡혔던 지난 9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2019년 강한 반등세를 보인 애플은 2008년 이래 최고인 전년도 수익의 26배에 거래되고 있다. S&P 500의 24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번 상승세는 조만간 조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시될 정도로 강하다.
어제 기준으로 애플의 주식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가격보다 12%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49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애플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9년 이상의 기간 중 가장 많은 수다.
약세 가능성 무시하는 애플 투자자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식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아이폰에 의존하는 성장으로 보일 수 있는 약세 가능성을 무시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애플의 매출 절반 가량은 여전히 아이폰 판매에서 발생하며, 소비자 선호의 변화나 경제활동 둔화 등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애플의 강세에 가장 큰 근거가 되는 요소 중 하나는 빠른 속도로 진화해 침투율을 높여가는, 애플 상품과 서비스로 구성된 생태계다. 앱스토어나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을 포함한 애플 서비스 분야의 매출 기여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아이폰 전성기였던 2015년과 2016년, 2017년, 2018년에 비해 크게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수익은 사업 모델 개선에 힘입어 2,750억 달러를 넘기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데이터에 의하면 회계 2020년 서비스 분야 매출은 540억 달러까지 상승해 총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말의 1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점차 높아지는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위협을 가했던 거시경제적 환경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증시는 상승하고 있으며, 변동성은 낮고 고용은 증가 중이다.
연준은 한 발 물러난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해 시장 충격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 이런 긍정적인 상황은 소비자들의 각종 기기 구입을 유발한다. CNBC에 의하면 애플 최대의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은 지난달에만 18%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최종 결론
아이폰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의 노력은 분명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생태계를 형성했다는 뜻이다. 현재 모멘텀은 약세 의견의 근거를 줄이고 반등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금처럼 유리한 환경에서는 수익실현보다 주식 보유를 권하고 싶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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