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지난 한 해 150%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dvanced Micro Devices, NASDAQ:AMD) 가 다시 화려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AMD는 신년을 맞이한 지 이틀 만에 5.5% 상승해 $48.53에 도달하며 약 20년 전 기록했던 일중 고점을 뛰어넘었다.
주가는 그 이후 하락해 $47.83으로 어제 거래를 마감했다. 1월 3일부터 총 2.6%의 하락폭을 보인 셈이지만, AMD가 2019년 엄청난 반등세를 보이며 S&P 500 종목 중 퍼센테이지로 가장 크게 상승한 주식 자리를 차지하고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지켜본 투자자들이 품고 있는 가장 큰 질문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AMD 주식을 사기에 이미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AMD의 주식은 다른 주식들과 비교해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인텔(Intel, NASDAQ:INTC)과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의 주가수익률이 각각 13.94와 65.35인 반면 AMD의 주가수익률은 208이다. 반도체 섹터 평균인 19배의 2배가 넘는 예상 이익의 45배에 거래되고 있으니, 가장 높은 가치평가를 받은 반도체 주식이기도 하다.
높은 프리미엄은 AMD가 반도체 섹터의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매우 강한 모멘텀을 보인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주식을 사들이기 전 우선 아직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는지, 과매수 수준에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아닌지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AMD는 작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주요 경쟁업체 인텔을 노린 움직임이었다. AMD는 다양한 신제품으로 인텔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금까지는 인텔의 고가 제품 구매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아직 여력 남아
2020년에도 AMD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MD는 월요일 열린 업계 박람회에서 랩탑용 최신 제품인 라이젠 프로세서를 포함한 PC와 그래픽 처리 장치 제품군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또한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전용 프로세서를 제작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움직임은 최신 제품을 사전에 공개해 AMD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게임과 관련된 업데이트는 대부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며, 다른 업체에 대한 경쟁우위를 취할 수 있게 해준다.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NYSE:TSM)와 손을 잡은 AMD는 인텔에 비해 훨씬 빠른 시기부터 7나노미터 서버 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인텔은 월요일, 올해부터 10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한 랩탑용 칩을 배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덕분에 추가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업계 최고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다. 노무라 인스티넷(Nomura Instinet)은 AMD의 목표 가격을 $40에서 $58로 상향했다.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웡(David Wong)은 AMD가 가격과 시장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2020년에도 경쟁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로젠블랏 증권(Rosenblatt Securities)은 AMD 주식의 목표 가격을 월스트리트 최고가인 $65까지 상향하며 AMD를 2020년 최고의 반도체 주식으로 지목했다. 한스 모제스만(Hans Mosesmann)은 올해에도 "CPU 점유율 상승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며 "이 모멘텀을 꺾을 수 있을 경쟁적인 위협은 매우 적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평균 목표 가격은 $39다.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를 추천했으며, 블룸버그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23곳의 투자은행이 보유 의견을 내놓았다. 매도를 권한 곳은 4곳으로, 1년이 넘는 기간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AMD의 주식이 넘어야 할 주된 고비로는 이달 말에 있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 AMD의 매출이 2004년 이래 최대폭인 28%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종 결론
20여 년 만의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AMD는 상승하기 전 우선 조정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 시점에 이익실현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과 AMD가 장기적으로 나쁜 투자 선택이라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AMD는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인텔의 공백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AMD의 주식이 보이는 약세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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