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제과류의 시즌이 돌아왔다. 필수재료인 원당의 공급 부족으로 미국의 제과제빵업체들은 불안감을, 매수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사탕무와 사탕수수 재배지역의 악천후로 최근 몇 주 원당 생산률이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월 15일에 발표된 세계곡물수급전망 보고서(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Report)에 의하면 원당 생산량은 전월 대비 572,000톤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도 기후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무부는 향후 몇 주 안으로 충분한 원당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 이래 최장의 상승세
공급 압박을 예상한 미국 ICE 선물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은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지난 5주 내내 가격을 밀어올렸다. 2016년 중순 이후로 가장 긴 상승세다.이번 목요일인 추수감사절과 하누카, 크리스마스, 신년 등 연이은 휴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뒤 원당의 상승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반면 메릴랜드 주 솔즈베리 케이크 아트(Cake Art)의 수잔 프랫(Susan Pratt)과 같은 제과제빵인들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가격 압박 마주한 제과제빵업체
프랫은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은 가격 책정이다,"라고 말한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니, 공급업체들도 대량 구매를 위한 연줄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소매 판매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원당 일간 차트 - 트레이딩뷰 제공 원당 일간 차트 - 트레이딩뷰 제공](https://i-invdn-com.akamaized.net/akapi-images/98bdf0e2c57d0551144afc99c433d408.jpeg)
파운드당 12.8센트로 월요일 거래를 마감한 ICE의 3월 인도 원당 선물은 11월 총 2.7%의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10월에는 4.7%, 9월에는 7%, 그리고 금년 들어서는 총 6.6% 상승한 상태다.
3월 인도 원당 ‘적극 매수’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3월 인도 원당 선물을 "적극 매수"로 평가하며 저항선을 13.17센트로 두었다. 월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3%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 선물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시카고 RJO 퓨처스(RJO Futures)의 상품 전략가 에릭 스콜스(Eric Scoles)는 원당의 반등세는 에너지 시장을 덮쳤던 9월 대량 매도 사태와 4년 저점까지 하락한 브라질 헤알화 위기를 이겨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당은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의 주성분이며,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원당 생산 및 수출국이자 국제 가격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스콜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원당은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유지 가능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근시일 안으로 매우 인상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인도에서 태국, 미국까지 생산 문제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최근 폭풍으로 인도와 태국, 유럽, 그리고 미국의 2019/20년 원당 생산 부족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원당 애널리스트인 잭 스코빌(Jack Scoville) 역시 태국과 인도 등 기타 주요 생산국의 공급 핍박 전망에 동의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도의 재배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며, 작년 재고 역시 상당하다. 하지만 이 물량은 제당공장과 수출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삭감의 영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각종 뉴스를 종합해서 보았을 때, 인도에서의 공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태국 역시 경작지 감소와 우기의 불규칙한 강우로 생산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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