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예일대 학자들, 1단계 협상 유명무실하고 결함 많다
투자자들이 지난 금요일처럼, 아무리 모호하고 난해하다 해도 정치적인 무역협상 관련 발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주식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다.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그리고 러셀 2000 지수에 이르기까지 미국 주요 지표 4개 모두 지난주 상승 마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원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통과시킨 홍콩인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부분적인 무역협상 서명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무역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이런 타협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 측은 12월 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연기할 것이라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힘을 실어준다.
협상이 "코앞"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시사 또한 기대를 심어준다. 하지만 시장은 이런 발언을 다양한 표현으로, 오래도록 들어왔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거의 동시에 협상은 자신보다는 중국에게 간절한 일이라는 호전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여기 덧붙여 중국에 대한 경고로 홍콩을 구해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논란이 많은 주장을 너그럽게 받아들일까? 보다 자세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법안에 서명한다고 해도 류허 부총리가 이번 월말, 추가적인 무역협상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해달라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의 초대를 받아들일까?
물론 우리는 이 답을 모른다. 하지만 1단계 협상 서명이 완료된다고 해서 협상이 빠른 시일 안에 완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지적해온 것을 기억할 것이다. 서로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경쟁국이기도 한 세계 양대 경제강국은 처음 협상에 나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문제를 붙잡고 있으며, 해결에는 한 발짝도 가까이 가지 못했다.
예일대학교 잭슨 인스티튜트(Jackson Institute)의 스티븐 로치(Stephen Roach)는 "1단계" 협상은 "내실이 없고", "결함이 많으며", "터무니없다"고 말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싸움으로 생겨난 상처를 일시적으로 막아두고 재선을 노리려는 정치적인 '응급처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연이은 상승 속 첫 주간 하락
미국 주식 지표들은 금요일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기나긴 상승세 끝 첫 하락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0.22% 상승했다. 선두를 달린 것은 0.74%의 상승을 기록한 금융 섹터로, 채권수익률이 목요일에 반등한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무역에 민감한 차량 생산업체 역시 훌륭한 실적을 거두며 소비자 재량재 섹터를 0.69% 상승시켰다. 그 뒤를 이은 것은 0.52% 오른 산업 섹터다. 무역 전망과 대체로 연관성을 보이는 테크주는 0.13%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은행과 같이 회수율이 높은 가치자산을 선호하며 테크 섹터를 기피하는 모습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에 등을 돌리고 가치를 우선시하기 시작했다.
S&P 500 지수 주간 차트
6주 연속 상승해 총 5.71%의 상승폭을 기록한 S&P500 지수는 지난주 0.33% 하락했다. 원자재 섹터는 1.71% 하락하며 시장이 장기적으로 무역 진전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가격은 2016년 1월부터 이어진 확장형 패턴의 상단을 2.00% 침투해 불 트랩을 피할 수 있는 필터를 제공했다.
미국채 10년물 주간 차트
10년물 미국채의 수익률은 9월 저점부터의 단기 상승 채널과 2018년 11월 고점으로부터 이어지는 장기 하락 추세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여전히 난관을 겪고 있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50주 이동평균선은 200주 이평선을 교차 하락해 데드크로스를 형성했으며, 200일 이평선 역시 아래를 향하며 이 현상에 무게를 실었다.
수익률은 9월부터 현재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은 무역전쟁이 어느 쪽으로든 해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주간 단위로 잠재적인 데드크로스가 확인되며 하락 돌파의 가능성이 보인다.
엔은 이와 비슷하게 달러에 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달러가 보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현상이다.
금 주간 차트
그만큼 앞길이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는 금을 들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하락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2018년 8월 중순 저점으로부터의 상승 추세에서 강세인 하락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비트코인/달러 일간 차트
비트코인은 중국이 재차 암호화폐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 속에 6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수급균형은 하락 삼각혀 패턴을 완성한 뒤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인기 좋은 암호화폐의 매도에 나서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하락 채널의 바닥에 근접해 조만간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유 일간 차트
긍정적인 무역 수사와 EIA의 주간 재고 발표 역시 유가를 상승시키지 못했다. OPEC과 그 협력국이 감산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소식도 마찬가지다.
유가는 금요일, 9월 23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던 목요일 수익의 반 가량을 잃었다. 유가가 10월 초부터 이어진 상승 채널의 천정에 도달한 뒤 흥미 위주의 수요가 약간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 가격은 200일 이평선 위에서 지지선을 찾았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ST) 기준
화요일
10:00: 미국 – 신규주택판매: 10월 기록한 701K에서 709K까지 상승 예상
수요일
8:30: 미국 – 핵심 내구재 수주: -0.4%에서 0.2%까지 상승
8:30: 미국 – GDP: 3분기 중 1.9% 그대로 유지 예상
10:00: 미국 – 잠정주택판매: 1.5%에서 0.9%까지 하락 전망
10:30: 미국 – 원유 재고: 지난주 137.9만 배럴에서 154.3만 배럴까지 상승 예상
목요일
전일: 미국 – 추수감사절 연휴: 휴장
금요일
3:55: 독일 – 실업 변동: 6K에서 5K로 감소
5:00: 유로존 – CPI: 전년 대비 0.7%에서 0.9%로 상승 예상
8:30: 캐나다 – GDP: 전월 대비 1.0% 유지 예상
20:00: 중국 – 제조업 PMI: 49.3에서 49.5로 상승, 여전히 위축 영역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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