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유가는 화요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리고 몇몇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3일 연속 원유와 관련 상품의 수급 상황에서 대체 무엇이 변해 목요일 폐장 뒤로 6% 가까이 상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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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장 참가자들은 모두 가격 움직임의 주된 원인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반등 내내 부정론자들을 괴롭힌 질문은 이것이다: 꿈같은 약속 하나로 과연 얼마나 오래 시장을 지탱할 수 있을까?
그 약속은 금요일부터 거의 모든 매체에 대서특필된 미중 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다. 이 소식으로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최고 기록을 갱신했으며, 보다 광범위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7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시장 상승을 위한 혼신의 노력
양국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언론 보도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협상에 참여한 익명의 양쪽 소식통들은 주초부터 언론에 트레이더들의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관세 철회를 진행할 계획을 전달했다. 이 소식은 보도 즉시 주식시장의 최고가 경신과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주식의 헤지인 금 역시 최근 들어서는 광역시장의 역류에 휩쓸리며 반등 중이다.WTI와 브렌트유는 특히 1단계 협상이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곧 수백만 배럴의 원유와 관련 상품 수요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움직임을 보였다.물론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으며, 수요가 실제로 발생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원유 상승론자들이 어째서 그렇게까지 들뜬 모습을 보였는지는 알기 쉬운 일이다.
순조롭게 시작해 가라앉은 2019년
승승장구하며 2019년을 시작해 일시적으로 50% 가까이 상승했던 유가는 기세를 잃고 내내 가격대에 갇혀 거래되었다.
9월에 발생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피습 사건의 영향도 채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번 무역협상은 매수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에게 모든 것이 달린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적어도 WTI가 2018년에 비해 25% 상승한 지금 수준으로 금년을 마무리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줄 수는 있다.
무역전쟁에서 풀려난다면 원유시장은 실질적인 수요 상승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2019년 원유 수요 성장 전망을 일일 140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까지 하향한 것은 무역전쟁의 영향 탓이라고 밝혔다.
서방 에너지 소비국의 감시 단체 역할을 하는 IEA는 미중 무역마찰을 포함한 글로벌 거시경제적 우려를 이유로 2019년과 2020년 원유 수요 성장 전망을 일일 100,000 배럴 낮췄다.
한편 산유국 단체인 OPEC은 2019년 일일 3,500만 배럴을 기록한 원유와 기타 액체 연료의 생산량이 2024년에는 일일 3,280만 배럴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가격 유지를 위한 감산 전략에 가까운 발언이지만, 시장 여건이 맞는다면 OPEC이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
유가를 '뒤흔들' 수 있는 무역협상
라이스타드의 선임 애널리스트 아르톰 첸(Artyom Tchen)은 지난 8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세계 양대 경제강국이 장기적인 무역협상을 타결한다면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고려할 가치가 있는 생각이다. 작년 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무역마찰과 국제경기 침체, 수요 성장 감소 우려다.”
“이 공포가 사라진다면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미국 원유재고
가 지난주 재차 상승했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수요일 아시아 시장이 하락 개장하기는 했으나, 3일에 걸쳐 6%의 상승을 기록한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최종 결론: 논의 중인 '1단계'가 서명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분명히 해둬야 하는 점은 원유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무역협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몇몇 상승요인의 결합으로 사상 최고 기록이 경신되고 때로는 연이어 유지될 수도 있는 증시와는 달리, 원유시장은 명확한 수요와 공급이 있는 실물 상품을 다룬다.
원유시장에서 실질적인 재고 감소나 공급 충격을 일으킬 수 있는 사건 없이 말이 가지는 가치는 낮다. 그리고 이런 공허한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시장을 하락시킬 뿐이다.
1단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원유 상승론자들을 위한 일일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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