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옥수수와 소맥은 8월 말부터 각각 10%, 대두는 8% 상승해 원유와 금을 놓고 잘못된 결정을 내렸던 상품 상승론자들이 방황을 틀 기회를 찾았다.
농산물의 최근 반등 대부분은 악기후와 미국 농무부(USDA)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확량을 발표한 영향으로 일어났다. 하지만 이 추세는 점차 돌아서고 있으며, 수요 우려는 가격을 무너트릴 수 있다. 상품 상승론자들이 기대를 걸 수 있을 구석이 하나 줄어드는 것이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하는 중국 정치
작물과 관련된 실질적인 우려가 남은 것과는 별개로, 정치 역시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은 백악관이 12월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취소할 경우에만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농작물을 수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아직까지도 꼬이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신호다.미국의 주요 농작물 3가지는 화요일에 미미하게 떨어졌다. 대두와 소맥은 각각 0.7%, 옥수수는 1.2% 하락했다.옥수수는 다른 작물에 비해 크게 타격을 입었다. 10월 10일에 공개된 USDA 작물 생산 보고서에 의하면 옥수수 생산량은 9월 예상치인 168.2를 조금 넘어서는 에이커당 168.4를 기록했다.
옥수수 수확량 감소폭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애그웹(Agweb)은 USDA 보고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미국 농부들이 옥수수를 구해내고 수확하기 위해 밭으로 몰려가는 상황이지만 USDA는 옥수수 수확량 예측을 조정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미주리대 식품 농업정책 연구소(Food and Agricultural Policy Research Institute)의 세스 마이어(Seth Meyer)는 USDA가 시기상 국내 옥수수 수확량을 극적으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가능성은 낮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수확량은 10월 예상치부터 점점 좁아들기 마련이다. 수확이 늦어지고 있으며, 덜 성숙한 상태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면 그렇게까지 관계가 깊은 일도 아니다. 앞으로 수확량이나 지역에 큰 변동이 있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두와 소맥 상승론자들도 지쳐가고 있다
일리노이에서 일간 휘버 리포트(Hueber Report)를 작성하는 곡물 애널리스트 댄 휘버(Dan Hueber)는 상승론자들이 지치는 것은 옥수수만이 아닌 다른 작물 2가지에도 해당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지난 6주 동안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슬슬 힘이 빠질 수도 있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겨울 기후와 긍정적인 무역협상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오르막은 쉬운 길이 아니다.”
휘버는 이번 주 내내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최근 북부 평원을 덮쳤던 악천후와 중서부의 서리 등으로 인한 우려를 덜어주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쟁국에서는 파종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남미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아그후랄(AgRural)의 정보에 의하면 브라질의 대두 파종은 11% 완료된 상태다. 작년의 20%에 비하면 조금 더딘 속도다.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옥수수에 집중하며 전년 대비 2.7% 뒤떨어진 24%의 파종을 완료했다고 한다. 하지만 건조한 기후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31.5%의 작물이 상급, 56%는 중급, 12.5%는 하급으로 평가되었다.
중국, 미국과의 약속이 아닌 수요에 따라 사겠다 발언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중국이다.
겅솽 중국 농상부 장관은 미국산 농산품 수입은 미국의 요구인 500억 달러에 맞춰서가 아닌 중국의 수요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올해에만 이미 대두 2,000만 톤, 돈육 700,000톤, 목화 320,000톤, 수수 700,000톤을 수입했다는 것이다.
휘버와 같은 곡물 시장 전문가들은 겅솽 장관의 발언을 불길한 경고로 받아들였다. 그는 대두와 옥수수가 각각 부셸당 $17과 $6을 넘겼던, 상품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에도 중국의 총 수입량은 270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곤경을 겪는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과는 달리, 생각이나 감상이 도움이 될 일이 아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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