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테슬라(Tesla, NASDAQ:TSLA) 투자자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나쁜 소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월마트(Walmart, NYSE:WMT)가 최소 7곳의 매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테슬라를 고소했다. 9월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도 테슬라의 주가는 6월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어제처럼 0.3% 하락해 $225.01로 장을 마감하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S&P 500 지수가 격렬한 변동성에 휘둘리고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기피하는 상황에서도 3개월 만에 22%의 상승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2019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30%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자금 관리와 주문건수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 그리고 연이은 실책 탓이다.
급락과 급상을 반복하는 테슬라의 주가 패턴을 생각한다면 이번 반등세도 그렇게 오래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한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투자자들이 최저한의 수익성이 아닌, 생산량과 기종 확대에 중점을 두는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의견에 동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7월 중 예상보다 큰 폭의 2분기 손실을 발표했던 테슬라의 이번 분기 목표는 손익분기점 달성이다. 2019년 마지막 3개월 사이에 수익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거래량 증가, 생산성 확대
머스크는 금년 7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앞으로도 주된 초점은 꾸준한 거래량 증가와 생산성 확대가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테슬라는 "제조 지역을 넓히고,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자금 창출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일부 긍정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며 주가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주, 미중 양국의 무역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10%의 구매세 감면을 받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국내 전기차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감면 정책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테슬라 차종에 적용된다. 현재는 모든 차량이 수출을 거쳐 판매되고 있으나, 테슬라는 금년 말 가동 예정인 중국 공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인 모델3를 생산할 계획이다.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Daniel Ives)는 최근 기고문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델3 세단의 유럽 수요가 중국에서의 약세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신용도를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상향한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의 입장과도 일치한다. 이번 상향의 이유는 모델3 생산 시스템의 개선이라고 한다.
무디스는 "모델3 운영 효율성 개선의 안정적인 전망과 규제 신용 판매 성장, 충분한 유동성 상황은 적극적인 확장 계획을 펼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비용 절감 조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더욱 수익성 있는 구기종인 모델S와 모델X의 매출 약세는 마진과 자금 창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해당 차종의 미국 내 매출 성장은 2분기를 마무리하며 보였던 강세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3분기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9월 주문량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이브스의 주장이다.
최종 결론
최근 몇 주 사이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기는 했으나, 테슬라의 주식이 훌륭한 장기적 투자 선택이 될 수 있을지를 정하는 것은 결국 차량 수요와 수익 창출 능력이다. CEO가 더욱 많은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해당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주가에 훌륭한 보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