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사방에서 암울한 경제 데이터와 부정적인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최근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사건들을 들 수 있다: 작년도 미국 신규 일자리 수의 대폭 하향; 미국채 수익률 하락; 7년 저점에 도달한 독일 기업환경지수; 그리고 예상을 밑도는 중국의 소비와 투자, 산업 생산까지.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현상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울적한 상황에서도 미국 원유 시장의 상황은 낙관적이다. 생산과 소비에서 수출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미국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만한 견실한 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IA에 의하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1,000만 배럴 감소했다. API가 1,100만 배럴의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200만 배럴의 감소만을 예상했다.
유가는 화요일, API의 재고 발표 뒤 상승했다. 수요일 EIA의 발표로 대량의 재고 감소가 확인되면서 브렌트유는 약 1.9%, WTI는 2.8%의 상승폭을 보였다.
긍정적인 경제 지표는 원유 뿐만이 아니다. EIA는 가솔린과 디젤 연료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트 재고 역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 여름 미국 가솔린 수요는 암울한 경제 지표와는 달리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에 빠지기 직전이라고 주장하는 경제 애널리스트들을 당황시킬 정도였다. 이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은 지난주, 미국 내 수요가 약화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EIA의 발표에 크게 반응했다. 당시 발표에 의하면 미국 가솔린 재고는 312,000 배럴 증가했으며 수요는 일일 306,000 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주 EIA 발표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앞두고 있다는 주장과는 반대되는 강한 수요를 보였다. 국내 연료 소비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량 역시 일일 300만 배럴에 달했다. 글로벌 경제력을 증명하는 모습이다.
중국과의 무역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미국 산유량은 일일 1,250만 배럴이라는 기록을 갱신했다. 병목 현상에 시달리는 퍼미안 분지에 파이프라인이 신설되면서 시장에 보다 많은 원유 공급이 가능해졌다.
물론 EIA가 긍정적인 주간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해서 경기 침체를 알리는 수많은 경제 지표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원유 생산과 소비에 대한 EIA의 보고서는 여름 내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다. 미국 내 소비자 수요의 강세는 당장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전에 잠시 재고할 이유가 될 만하다.
원유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현재 원유 현물시장은 매우 긴축된 상태다. 공급 부족과 수요를 고려한다면 유가는 지금보다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지금 유가를 낮은 수준에 묶어두고 있는 것은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 예상이다. 정말 경기가 침체 상태에 빠질지, 아니면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원유와 기타 경제 데이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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