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원유가 배럴당 $80선을 노리고 상승하던 지난 여름,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은 몇 번의 통화와 OPEC과 러시아의 발표가 전부였다. WTI가 $40대, 브렌트유가 $50대로 하락하고 있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해 가볍게 언급하기만 해도 일중 3~4%의 변동이 일어나지만 OPEC 에너지 장관의 발언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WTI 주간 차트
오늘날 원유를 움직이는 요소는 아래 3가지다:
1. 무역 관계
원유 시장은 이번 주에도 향후 원유 수요에 대한 추측이 시장을 움직인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이 수요는 미중 양국의 무역마찰이 해소될지의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유가가 상승했다 .
2. 소비량 데이터
현재 수급 펀더멘털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유럽과 미국의 소비량 데이터뿐이다. EIA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유가가 하락했다. 산유량은 일일 1,230만 배럴에 머물렀다. 2주 전, 갑작스러운 재고 감소 발표에 유가가 배럴당 $1 미만이나마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유럽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했다.
3. 경제 지표
불황기나 세계 경기 침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신호는 원유를 포함한 모든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화요일과 수요일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중국 산업활동 감소와 2년물과 10년물 미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었다. 매번은 아니지만, 예로부터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었던 현상이다. 원유의 경우, 경기 침체는 수요 감소 우려를 상승시킨다.원유 시장은 향후 세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에 대한 우려와 추측으로 움직이며 기존의 변동 요인들을 대부분 무시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요소로는 다음이 있다:
1. 페르시아만 침공
이란은 몇 주 전, 영국이 지브롤터 해협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뒤 페르시아만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했다. 유가는 이란이 유조선 교환을 거절했을 때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페르시아만의 긴장 상태는 여전히 고조된 상태이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하지만 시장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
2. OPEC과 러시아
OPEC,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OPEC이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성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OPEC 국가 중 감산을 분명히 언급한 성명서를 발표한 곳은 없다. OPEC의 발언은 일반적으로 잠깐이나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였다. 조만간 회의가 열릴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아부다비에서 OPEC 장관급 공동위원회(JMMC) 회의가 열리기까지 1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일일 100만 배럴의 감산 소식은 시장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고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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