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중 무역마찰이 지속되며 양국을 경기 침체에 빠트리고 원유 수요를 억누를 것이라는 불안 속에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 와중 미국의 산유량은 일일 1,210만 배럴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2020년에는 일일 1,300만 배럴에 도달할 것이라 한다.
WTI 유가는 배럴당 $50 초입에 도달했다. 프래킹 업체들은 이 가격으로도 현재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 유가가 지금보다 더욱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앞으로도 프래킹 업체에 꾸준히 자금을 쏟아부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금리에서 다른 매력적인 투자 대상에 이르기까지,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는 다양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셰일유의 가격
댈러스 연은에 의하면 셰일유 생산업체가 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배럴당 평균 $50의 유가가 필요하다. 정확한 가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퍼미안 분지의 업체들은 배럴당 $48로도 충분하지만 이글 포드(Eagle Ford) 지역의 업체들은 $51 이상의 유가가 필요하다; 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의 경우는 배럴당 $53을 넘기지 못한다면 이익을 남길 수 없다.
이 자료대로라면 셰일유 업체들은 유가가 $40대로 떨어지지 않는 한 채굴과 사업 확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안으로 신설 파이프라인이 개설될 예정이며,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미완공(drilled but uncompleted, DUC) 유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유가가 $50 초반에 머무른다면 생산은 계속되겠지만 수익은 남지 않을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손익분기점이 $40대에 있는 기업이라 해도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배럴당 $50 이상의 유가가 필요하다. "손익분기가격"에 부지나 간접비용, 운송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셰일유 업계는 최근 하락세를 겪었던 시기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업계를 주도하는 대기업들 - 쉐브론( Chevron , NYSE:CVX), 체서피크 에너지(Chesapeake Energy, NYSE:CHK), 엑손모빌(ExxonMobil, NYSE:XOM), 옥시덴탈(Occidental, NYSE:OXY), 그리고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스( Pioneer Natural Resources , NYSE:PXD) - 은 손실이 있더라도 저유가를 버텨낼 수 있다.
미국 산유량의 영향
그렇다고는 해도 현재 유가는 대부분의 셰일유 업체들의 손익분기가격과 근접한 수준이다. 폐업이나 인수, 폐쇄 등의 소식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원유 시장은 무역협상과 수요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 산유량 역시 그 바로 뒤를 이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저유가로 인해 미국 산유량이 감소한다면 시장은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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