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사고로 인해 정상적으로 파이프라인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는 2016년부터 지켜온 $2라는 가격대에서 물러나기 직전까지 몰렸다.
가스 재고는 현재 2주 연속 평균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로 냉방 수요와 전력 소모가 상승해 가스 사용량이 증가했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그렇다.
EIA는 오늘 10:30 AM (14:30 GMT), 8월 2일로 끝난 주 미국 전역의 유틸리티에서 주입된 천연가스가 590억 입방피트에 달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켄터키의 파이프라인 폭발 사고로 인해 일부 차질이 생겼음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상승한 기온 역시 가스 소비량을 증가시켰을 것이다.
작년 같은 주간 가스 주입량은 460억 입방피트에 그쳤다. 5년(2014-2018) 평균은 그보다 낮은 430억 입방피트다.
EIA가 실제로 590억 입방피트의 재고 증가를 발표한다면 천연가스 재고는 2주 연속으로 이상 증가를 기록하게 된다. 7월 26일로 끝난 주 천연가스 주입량은 650억 입방피트로, 전년도의 310억 입방피트나 5년 평균인 370억 입방피트에 비해 크게 높다.
가스 가격 책정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는 시장에 더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뜻이 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 헨리허브의 9월 인도 가스 선물은 수요일, mmBtu(million metric British thermal units)당 $2 밑으로 떨어질 위기를 겪었다. 일중 저점은 mmBtu당 $2.03이었으며, 종가는 $2.083였다.
600 입방피트 이상 주입 시 $2 지지선 무너질 수 있어
천연가스 주간 차트 - 트레이딩뷰 제공
9센트, 즉 약 5%의 하락은 일간 가스 거래에서 조금 가파른 폭에 속하겠지만, EIA가 지난주 600억 입방피트 이상의 가스 주입이 있었다고 발표할 경우에는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기도 하다. 9월 인도 가스 선물이 잠깐이라도 $1대로 하락한다면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헨리허브의 최근월물이 $1대에 거래되는 것이 된다.
휴스턴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인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헨리허브 선물은 최근 3년 저점까지 하락한 뒤로 제대로 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가격이 $2 밑으로 떨어지게 두지도 못하는 상태다.
마이어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장은 8월 초, 평년보다 더운 날씨에서 약간의 지지를 찾았으며, 최근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이 한바탕 일어나면서 예측 발전량 역시 기댈 곳을 찾았다."
하지만 기록적인 생산량과 LNG 수요 감소가 여전히 가격에 압박을 가하고 있어 "강세 분위기가 들어서기에는 지나치게 좁다,"고 덧붙였다.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소속 레피니티브(Refinitiv)의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주 미국 본토 48개 주의 가스 생산량은 켄터키에서 엔브리지(Enbridge Inc.)의 텍사스 동부 파이프라인이 폭발해 마셀러스와 유티카의 가스 채굴업체 일부가 생산을 중단했음에도 일일 평균 906억 입방피트를 기록했다.
긍정적 날씨, 재고 줄이기에는 부족해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97 냉방도일(CDDs)을 기록했다. 냉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와 하루 평균기온의 차를 구한 수치로, 가정과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전년 같은 기간은 91 CDDs를 기록했으며 30년 평균은 88 CDDs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리스크와 트레이딩 부문 이사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최근 일기예보를 확인하면 미국 중동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나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냉방 관련 수요로 천연가스 소비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년 대비 잉여 가스 재고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5년 평균과의 차이는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처리첼라의 주장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면 가스 재고는 지난주의 주입으로 2조 6,930억 입방피트에 달했을 것이다 - 전년도 같은 주와 비교하면 15% 이상 높으나 5년 평균에 비해서는 약 4% 낮다.
겔버&어소시에이트의 마이어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재 전망대로라면 재고는 평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며, 8월이 끝날 즈음에는 5년 평균과의 차이가 460억 입방피트에 고작할 것이다."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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