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전날 위안/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7위안선(포치·破七)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결국 환율로까지 확전 되는 양상이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위험한 미래' 저자)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양상을 전망해 봤다.
- 미국의 경제사는 달러 가치 하락의 역사였다. 추세적으로 달러 가치는 하락 국면이다.
- 미국 경제가 곳곳에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2020년 상반기에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
-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정책은 높은 부채로 한계에 직면해 있다.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돈을 지출해야 하는 데 돈 쓸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 연준의 통화정책도 이미 낮은 금리 상황에서 양적 완화 여력도 크지 않다.
-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환율정책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 중장기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하고 위안 가치는 상승할 것이다.
-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협정서에 '위안화 안정'을 넣으려고 한다.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올리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