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019년에 들어서 지금처럼 세계 시장에 중요한 날은 없었을 것이다.
연준은 2:00 PM ET (18:00 GMT)에 2008/09년 금융 위기 이후 첫 금리인하를 발표한다.
시장은 이를 100% 확신하고 있다.
확신하지 못하는 것은 인하폭이 0.25%일지, 혹은 그 이상일지이다. 향후 몇 달 사이 추가적인 인하가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2:30 PM ET에 열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FOMC의 금리 지침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금리인하의 폭이 크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달러의 수익률은 낮아진다. 현금 보유의 이익이 줄어들수록 자본을 인플레이션 자산, 특히 원유나 금과 같은 상품으로 움직일 동기가 커진다.
FOMC의 발표 결과에 따라 금과 원유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시나리오를 구상해보았다.
0.25% 인하
금
금은 재빨리 2019년 고점인 현물 $1,453.01, 선물 $1,454.35를 시험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0.25%는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가장 적은 폭의 인하이기 때문이다.
수요일의 뉴욕 시장 개장 전 가격이 $1,430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19년 고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25의 상승이 필요하다.
연준의 발표에 열광하지 않을 수도 있는 시장에 있어서는 어려운 요구다.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에 대해 특히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금이 지금의 수익을 유지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Gold Futures Price Chart
금이 $1,450에 도달하는지의 여부와는 별개로 시장이 상승 뒤 궤도를 뒤집을지도 모르는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금이 이번 목요일, FOMC의 발표 직전이나 직후에 2019년 고점을 갱신한다면 차익을 노린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
원유
오늘은 금보다 원유 시장이 바쁠 예정이다. EIA는 10:30 AM ET에 원유와 가솔린, 디스틸레이트의 주간 재고를 발표한다.
만약 EIA가 시장의 예상대로 7주 연속 재고 감소를 발표한다면 원유 상승론자들은 생각보다 더욱 높은 화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최근 수요 우려에 집중한 하락론자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이번 주 유가는 FOMC를 앞두고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WTI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 수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주간 4% 상승해 배럴당 $58.45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주간 2.7% 상승해 $65.2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Brent/WTI price charts
0.25%의 금리인하가 이루어지고 EIA 역시 유리한 결과를 발표한다면 WTI는 배럴당 $60을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상황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67 혹은 그 이상을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충분히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원유도 금과 마찬가지로 FOMC 발표의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도 이르면 목요일에 말이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WTI와 브렌트유는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중 올린 수익 대부분을 잃게 될 것이다. 지금 상태대로라면 수요일 종가 기준, WTI는 아주 미미하게 하락한 수준에서 7월을 마감하게 될 것이며 브렌트유는 2%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된다.
0.50% 인하 (비둘기파적인 파월 발언 포함)
금
금 현물과 선물 모두 새로운 2019년 고점을 기록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의 경우, 양쪽 모두 $1,460에서 $1,480 사이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중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수익을 올려가게 될 것이다.
비둘기파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조만간 $1,500라는 가격을 달성할 가능성 또한 높다.
원유
EIA의 발표가 원유 상승론자들의 계획을 망쳐놓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0.50%의 금리인하나 비둘기파적인 파월은 WTI를 배럴당 $60 이상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브렌트유는 $68에 근접하며, 단기 목표를 $70에 둘 수 있다.
하지만 금과는 달리 원유는 요동치는 이란과의 긴장에서 종잡을 수 없는 미중 무역협상까지 넘어야 하는 장애물이 많다. 따라서 큰 폭으로 금리가 인하된다 해도 금처럼 수월하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임예지/Investing.com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