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 투자자들에게는 전통적인 대처법이다: 금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싶을 때, 갑작스럽게 반등세가 무너지고 투자가 아닌 처분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 온스당 $1,395를 조금 밑돌고 있는 금 선물이 걱정하기에는 아직 조금 이른 일이다. 지난주 기록했던 약 6년 고점인 $1,439.99로부터도 고작 3%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1,400까지 회복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금 애호자들의 스위트 스폿(Sweet Spot)인 $1,500과 그 이상의 가격대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가장 영향을 줄 것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밝혀질 연준의 금리에 대한 입장일 것이다.
Investing.com의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는 여전히 연준이 7월 30일과 31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현재 2.25%-2.5%의 금리를 2%-2.25%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6월 고용인구 증가가 224,000이라는 강세를 보인 뒤, 완화를 기대하기에는 경기가 여전히 견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일부 물렸다. 6월 고용인구 증가 예상치는 160,000명에 불과했다.
연준 의장 증언, 금리인하 가능성 찾기 위해 세심히 검토될 것
금 트레이더들은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이 어떤 입장에 표를 던질지 파악하기 위해 파월의 증언을 샅샅이 훑을 것이다.
수요일에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외에도 금에 영향을 줄 만한 사건들이 있다 - FOMC의 6월 회의록 공개다. 위원회의 위원들이 지난달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던 이유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FOMC는 6월, 매번 월간 회의 뒤 발표하는 성명문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며 투자자들에게 연준이 데이터에 반응하는 대신, 거의 10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사상 최장의 미국 경제 확장을 더욱 연장시키기 위해 먼저 움직임을 취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파월은 최근 연설에서 "1온스의 예방책이 1파운드의 해결책보다 낫다,"고 발언하며 연준이 잠재적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소위 보험성 금리인하를 진행할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과거 행적을 돌아본다면, 연준은 언제나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번 달 미국 고용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이 7월에 기대하는 최저치의 금리인하인 0.25%조차 보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부 금 트레이더들은 0.50%의 금리인하에 대한 큰 꿈을 품고 있는 한편, 숨을 죽이고 연준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Investing.com의 애널리스트 제시 코엔(Jesse Cohen)은 이렇게 말한다:
“파월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부추길 수도, 고삐를 죌 수도 있다.”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은 정당화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으며, 나는 파월이 부디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조금 잠재워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이번 주 연설할 예정인 다른 연준 구성원으로는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James Bullard), 애틀란타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 금융규제 부의장(Vice Chair for Supervision) 랜달 퀄스(Randal Quarles), 리치몬드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Thomas Barkin), 그리고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가 있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은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던 6월 희의에서 혼자 반대 의견을 내놓았던 불라드 총재다. 불라드는 연준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멤버 중 하나로 꼽힌다.
금 $1,500은 온다 - 언제 일어날지의 문제일 뿐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NYSE:BAC)는 금이 $1,500를 돌파하고 그 이상의 가격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강세 의견을 가지고는 있으나, 금과 관계된 단기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품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제 거시경제적 역풍이 심화되는 시기에 연준까지 비둘기파적으로 태도를 전환했다는 것은 금을 향후 12개월 사이 온스당 $1,500 위까지 밀어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평가한 속도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보다 수월한 통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늦어진다면, 특히 건설적인 G20 정상회담으로 인해 악화된다면 금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UBS의 귀금속 전략가들은 이에 동의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몇 년, 그리고 몇 번의 거짓된 시작이 지난 뒤, 거시적 환경이 드디어 금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득력있게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하지만 금이 곧은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UBS는 금이 $1,400에 미치지 못하는 선에서 올해를 마감하고, 2020년에는 $1,45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 이르러서야 가격이 $1,500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