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비트코인이 돌아왔다. 현재 비트코인은 2018년이 닥치기 전, 기세가 최고조에 달해 $20,000를 향해 상승하던 2017년 11월과 같은 $11,300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약 80%의 가치를 상실했던 2018년 이후 수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바닥에 곤두박질칠 거품 자산으로 치부하고 등을 돌렸을 것이다. 다시 부활한 것처럼 상승 모멘텀을 보이는 지금도 크게 들뜬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예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19년 비트코인의 강세는 2017년의 광란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FOMO 지수
지난 급등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소매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관심과 매일같이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을 보도하던 주요 언론 매체의 행보일 것이다. 이번 상승세도 소매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일까?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구글 트렌드를 통해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 '비트코인' 검색량
2017년 11월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검색지수는 39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 지수는 가장 검색량이 많았던 때를 기준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지수가 39라는 것은 그 달의 검색량이 사상 최고치의 39%에 달했다는 뜻이다.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던 것은 바로 다음 달인 12월이다. '비트코인'의 2019년 6월 구글 트렌드 지수는 12로, 마지막으로 $11,000를 넘겼던 때와 비교해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 '비트코인 구매 방법' 검색량
지금과 당시의 차이는 '비트코인 구매 방법' 검색량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검색어는 일반적인 호기심은 물론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최고조를 기록했던 것이 2017년 12월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같은 해 11월에는 41을 기록했으며, 2019년 6월인 지금은 1/8 수준인 5에 그쳤다.
1년 반 전에 비해 소규모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메트릭
활성화된 주소와 수수료, 가치전송 횟수, 평균 거래액 등을 포함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과열된 것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하는 모두 coinmetrics.io의 데이터다.
3. 활성화 주소
활성화 주소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을 나타낸다. 2017년 11월, 비트코인이 $11,000을 돌파했던 시점의 활성화 주소는 115만 건이었다. 지난 일요일의 활성화 주소는 2017년 대비 24% 낮은 875,000건에 불과했다.
4. 네트워크 수수료
네트워크 수수료는 네트워크에 얼마나 많은 거래 요청이 들어왔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채굴자들은 수수료가 높은 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에, 평균 수수료는 네트워크가 얼마나 붐비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2017년 11월 평균 $6.5에 도달했던 거래 수수료는 지난 일요일 $2.3을 기록했다. 과열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5. 가치전송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에서 이루어진 거래의 조정 가격 역시 2017년 11월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개당 $11,000에 거래되던 당시의 일일 전송량은 384,000였으며, 현재는 177,000으로 그 반에 채 미치지 못한다.
6. 거래 규모 평균값과 중앙값
거래 규모의 평균값과 중간값 또한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상태라는 것을 나타낸다. 2017년 11월의 평균값은 2.2 BTC였으며, 오늘의 평균값은 0.82 BTC다. 중앙값은 각각 0.012와 0.007 BTC다.
결론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아직 최고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년 들어서만 ~$3700에서 ~$11380까지 207% 상승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일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2018년의 가격 붕괴 전까지 보였던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 없이도 지금과 같은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의 투자자들이 80% 혹은 그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은 초심자들을 겁에 질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보인 변동성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격렬한 움직임이 보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견실한 상승과 난폭한 하락을 반복해온 비트코인이 지금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한 채로 임계점에 도달한다면 위로도 아래로도 큰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흥미가 있는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으로의 메트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지난 급등기, 비트코인이 $11,000에 도달했던 것은 시장이 과열되었던 시점이다. 아직 그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