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EIA는 원유와 마찬가지로 천연가스시장의 열풍을 잠재우게 될까?
이번 주에도 EIA가 천연가스 재고의 상승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예측은 강한 냉방 수요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측과 지난 발표보다 큰 폭의 재고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측으로 나뉘어 있다.
EIA 재고 발표 큰 폭으로 상승 가능
5월 31일로 끝나는 주의 재고가 지난주의 1,140억 입방피트보다 크게 상승했을 경우, EIA는 에너지 시장에 이틀 연속으로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된다.
850,000 배럴의 재고 감소를 예상하고 있었던 원유 시장은 수요일, 7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재고 상승 발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미 위태로웠던 WTI와 브렌트유는 더욱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로이터의 설문에 의하면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오늘 10:30 AM에 발표될 천연가스 재고가 1,110억 입방피트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주에 비해서는 30억 입방피트 낮지만 1년 전 같은 시기의 930억 입방피트나 5년 평균인 1,020억 입방피트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기록적 생산량과 부정적 기후, 가격에 압박
역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큰 폭의 재고 상승은 산유량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천연가스 생산량의 영향일 것이다. EIA는 수요일 산유량이 일일 1,240만 배럴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지난주의 기온은 평균보다 높아 52 냉방도일(CDDs)을 기록했다.
냉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와 하루의 평균기온의 차를 구한 수치로, 가정과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이 시기의 30년 평균 냉방도일은 42 CDDs이며 지난주에는 70 CDDs까지 상승했다.
휴스턴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의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난주 남동부의 더위는 기록적인 수준이었으며 발전 역시 시즌 최고 수준이었지만, 메모리얼 데이와 시기가 맞물리며 수요가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마이어스는 겔버의 지난주 재고 상승 전망이 1,060억 입방피트였다고 밝혔다.
또한 아래와 같이 덧붙였다:
“만약 이번 입고량이 예상 범위 하단에 속한다면 시장이 지난주의 압도적인 수치로 지레짐작해 과매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고 상승폭이 클 경우에는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이다."
급락하는 시장
천연가스의 "급락"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여름철을 앞두고 온후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천연가스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으며, 그 결과 수많은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던 매수 포지션을 처분해야 했다.
1월 15일 2019년 고점인 mmBtu 당 $3.722를 기록했던 천연가스 가격은 이번 주, 연간 저점인 mmBtu 당 $2.355까지 하락했다. 고작 6개월 만에 37%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앞으로도 반년이 남은 상태다.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천연가스를 "적극 매도"로 평가하며 지지선을 mmBtu 당 $2.275로 두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 헨리허브의 최근월물인 7월 인도 가스 선물이 수요일 mmBtu 당 $2.378로 장을 마감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4% 가량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더럼ICAP의 에너지 선물 브로커 스콧 셸톤(Scott Shelton)은 가스 펀드들이 우선 매도한 뒤 판단을 내린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난주처럼 긍정적인 기후로도 반등이 시작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셸톤은 이렇게 덧붙였다:
“시장은 여전히 겁에 질린 상태이며, 날씨가 풀릴 것이라는 신호와 CTA들의 매도, 지난주의 1,140억 입방피트 입고라는 '타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리스크와 트레이딩 부문 이사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 역시 이 견해에 동의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기 일기예보에 의하면 천연가스 주요 소비 지역의 기온이 높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주간 가스 입고는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평균 이상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