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스트리밍 거대기업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는 훌륭한 실적을 올리며 출발했다. 넷플릭스의 주식은 2019년에도 다른 테크기업들을 제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넷플릭스의 주식은 2019년 $361.21까지 35% 상승한 뒤,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 애플(Apple, NASDAQ:AAPL), 그리고 아마존(Amazon, NASDAQ:AMZN) 등의 5대 팡(FAANG)그룹의 최고 테크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큰 수익을 안겨주었다.
이 놀랄 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존 미디어 그룹과 맞서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크게 바꾼 넷플릭스는 올해 큰 고난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월한 컨텐츠와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기술력이 넷플릭스 주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년에는 이 성장세를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역풍이 모여들고 있다.
우선 올해에는 1월에 발표했던 구독료 인상이 사용자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조정된 것은 월간 구독료로, 13%에서 18% 사이의 폭으로 인상되었다.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은 $8에서 월 $9로 올랐으며, 인기 좋은 HD 스탠다드 요금제는 $11에서 $13까지 인상되었다; $14였던 4K 프리미엄 요금은 이제 $16이다.
넷플릭스가 요금을 인상한 것은 이번으로 4번째지만 이렇게 큰 폭의 인상은 처음이다. "버드박스"나 "마리 콘도와 집 정리하기" 등 신규 컨텐츠들이 성공을 거둔 시점이니만큼 훌륭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용자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가격 인상이 성장에 영장을 줄 것이라는 신호는 최근 구독자 수 전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4분기에 증가한 유료 구독자는 884만 명으로 넷플릭스의 예상조차 뛰어넘었지만, 이번 분기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 신규 고객이 지난 분기와 거의 비슷한 89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뜨거워지기 시작한 경쟁
코앞까지 닥친 또 다른 위협 요소로는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들이 경쟁에 나섰다는 점이다. 우선 금년 하반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Walt Disney, NYSE:DIS)와 AT&T(AT&T Inc.’s, NYSE:T)의 워너미디어(WarnerMedia)를 꼽을 수 있다.
디즈니는 자금력과 훌륭한 컨텐츠, 그리고 경영 경험을 갖춰 넷플릭스에게 가장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Bob Iger)는 비디오 스트리밍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그는 "아바타"나 "주토피아" 등, 디즈니의 최고 상품들로 이루어진 새 서비스에 비용을 쏟기 위해 희생을 감수할 각오로 기업의 임원 보수를 재구성하는 것에 여념이 없다.
오래도록 미디어 업계에서 승리를 거둬왔으며, 넷플릭스와 맞붙어 싸우는 와중에도 버틸 수 있을 수많은 매출원을 갖춘 디즈니를 얕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디즈니는 조만간21세기 폭스사(21st Century Fox Inc, NASDAQ:FOX)의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710억 달러에 인수해 온라인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구성원이 점점 늘어나고 경쟁이 뜨거워지는 지금, 넷플릭스가 다음으로 극복해야 할 난관은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했던 바 있는 현금 손실이다.
넷플릭스는 2018년 컨텐츠 개발에 120.4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프로젝트의 결과는 26.8억 달러의 부정적인 현금 흐름이었다. 이번 회계연도의 현금 손실은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채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난다면 투자자들이 높은 지출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사용자 성장이 둔화된다면 점차 늘어나는 현금 손실은 넷플릭스의 주식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이슈가 될 것이다.
최종 결론
넷플릭스는 훌륭한 기업이며, 고성장주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알맞는 주식이기도 했다. 폭넓은 구독자와 성공적인 컨텐츠 전략, 그리고 우월한 기술력을 갖춘 넷플릭스의 주식을 좋아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자자들이 놀라지 않도록 2019년의 주요 리스크를 강조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