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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결정권, 미국 초거대 오일 업체들의 새로운 'OPEC'에게

입력: 2019- 03- 13- 오전 10:18
수정: 2020- 09- 02- 오후 03:05

(2019년 3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브렌트유가 장기적으로 배럴당 $65선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오랜 라이벌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일시적으로" $75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어느쪽 전망을 따르든, 현재 펼쳐지고 있는 전례 없는 감산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있어서도 득이자 실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상승하는 것과 동시에 경쟁업체에게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지분을 뺏길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위협이 되는 것은, 엑손모빌(Exxon Mobil, NYSE:XOM)과 쉐브론(Chevron, NYSE:CVX) 등의 초거대 오일업체들이 미국 셰일유 생산 지분을 집어삼키면서 아시아 시장으로의 석유 수출과 가격 결정에 OPEC만큼의 영향력을 끼치게 될 가능성이다.

초거대 기업들의 새로운 'OPEC'?

뉴욕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창립 파트너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이 상황이 "사우디아라비아산 석유의 미래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며 "초거대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OPEC을 형성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퍼미안 분지의 셰일유 생산량을 일일 100만 배럴 가까이 늘리겠다는 엑손모빌과 쉐브론의 최근 발표에서 이 상황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어떤 모습이 될지를 엿볼 수 있었다. 엑손모빌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유가가 낮다고 해도 퍼미안 분지 투자에서 두자리 수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유가가 배럴당 $35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퍼미안 분지에서 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WTI 일간 차트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원유 시장이 붕괴하며 WTI 유가가 배럴당 $43 선까지 하락했던 작년에도 엑손모빌은 퍼미안 분지의 셰일유로 수익을 얻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 이 시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위시한 중동의 수많은 국영 석유업체들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셰일유로 고수익을 거두는 거대 석유업체

블룸버그는 월요일, 2014년의 시장 붕괴를 겪었던 거대 석유업체들이 장기저가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고 보도하며 엑손모빌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업체들은 수중 밸브에서 펌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설계도를 공유해 유지 가능한 평균 가격대를 형성하고,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진 프로젝트 대신 실속 있는 미국의 셰일유 분지에 투자하며 유가가 배럴당 $100선이었던 시절과 비슷한 수익을 얻고 있다. 8대 오일 및 가스 통합기업들의 작년 지출은 시장 붕괴 전에 기록한 2013년 고점인 2,150억 달러에서 45% 하락한 1,180억 달러에 도달했다.

블룸버그의 보도는 낮은 유가가 개발이나 수익률의 약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이번 주말, 미국 시추공 수가 2014년 10월에 비해 48% 하락했으나 산유량은 36%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EIA에 의하면 현재 산유량은 기록적인 수준인 일일 1,220만 배럴을 달성했으며 2020년 말까지 일일 1,300만 배럴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산유량은 2025년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및 액체연료 생산량 총합보다 높은 일일 2,400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록적인 수준의 산유량에도 불구하고 크게 언급되지 않고 있는 셰일업계의 큰 업적인 시추 효율성의 증가가 일부 영향을 끼쳤다.

거대 석유업체들이 미국 셰일유 업계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들을 흡수해 더욱 덩치를 키울 가능성 역시 거의 논해지지 않고 있다.

킬더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기업들이 퍼미안 분지로 몰려들면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소규모 업체들은 보다 많은 돈을 내놓거나 떠나라는 은행의 압박을 받고 있다."

"셰일유 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측면은 규모가 작은 독립업체들이 힘을 모아 시장의 판도를 바꿔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거대 석유업체들이 소규모 업체들을 죄다 사들이게 된다면 셰일유는 물론이고 미국과 미국산 석유 수입국의 유가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아 시장 지분 위협

이 미국산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공들여 보호하고 있던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금년 안에 유가를 25% 상승시키기 위해 OPEC+ 25개국과 함께 감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대부분은 투명성 높은 수급 데이터를 공개하며 국제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사이 아랍 초경질유와 미국산 저유황 초경질유 사이의 선택권을 쥐고 있는 아시아의 정유 업체의 요구를 성실히 따르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겠지만, S&P 글로벌 플랏츠는 2월 초에 이미 3월에서 4월에 걸쳐 아시아 시장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화물 운임률 인하로 아시아나 중동산 원유와 맞설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최근 일일 360만 배럴을 넘어섰다. 플랏츠는 미국산 원유 수출에 대한 아시아 국가별 명세는 제공할 수 없으나, 페르시아 만의 경유와 중유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어 왔던 북미산 원유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유 수출 증가

물론 미국산 원유의 수출량이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몇 년 동안 이어진 병목 현상을 극복하고 퍼미안 및 바켄 분지 등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이 또한 곧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 퍼미안 파이프라인은 2021년 말까지 수송량을 3배 늘려 일일 900만 배럴까지 올릴 예정이다. 11월 기준으로 일일 140만 배럴인 바켄 파이프라인의 수송량은 내년 말 전에 18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킬더프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초거대 오일업체들이 셰일유와 아시아,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의 경유 가격을 결정할 수 있을 조짐이 보인다. 그들은 또 다른 이름의 OPEC이 될 것이다."

최신 의견

very very good.
거대 기업들이 퍼미안분지로 몰려들어서소기업들 쫒겨나고 다 차지하게 된다면그 다음 수순은 뭘까요?? 새로운opec이라 명칭하는 기업들이 뭘할까요??담합으로 가격을 올리겠죠....매번 기사 올라올때마다 보는데...그냥 선천적인 원유 약세론자시네요...다음 분석은 좀 한단계 뛰어넘어서 생각하는분석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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