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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전망: 주식, 달러 상승, 채권은 위험 회피 분위기 신호 보내

입력: 2019- 02- 18-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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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무역과 소비자신뢰지수 영향으로 주가 몇 개월만의 고점까지 상승
  • 투자자들, 소매 판매 감소와 탄핵 요구 속 국경장벽 관련 정치적 사안 무시
  • OPEC과 러시아 감산으로 유가 3개월 고점 달성

미국 주식 시장은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에 힘입어 국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밀어내고 상승세를 1주일 더 이어갔다. 하지만 소비자신뢰지수의 변동과 그로 인해 시장에 일어날 변화를 극찬하는 매체의 보도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싶다.

1월 기준 91.2를 기록했던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95.5로 상승했다. 이 긍정적인 소식은 다음 2가지를 강조한다:

  1. 12월 22일부터 1월 25일까지 총 35일에 걸쳐 진행된 사상 최장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주장이 맞았으며, 그는 2번째 셧다운이 일어난다면 소비자신뢰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2. 시장은 파월의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결과 예측치가 크게 빗나갔다.

파월 의장의 주장 중 시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들을 돌이켜 생각할 때다. 연준이 '인내심을 가지고' 금리 인상을 진행하며 대차대조표 축소에 '유연성'을 보이겠다고 한 것을 정책 변동이 아닌,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데이터 부족이라는 맥락에서 해석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를 믿고 기대도 괜찮은 걸까, 아니면 애초에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로 보이는 것일까?

2018-현재 소비자신뢰지수

이 차트를 기준으로 한다면, 소비자 신뢰지수는 2018년 3월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으로 중국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때와 맞물린다.

미국과 중국이 주요 무역 관련 이슈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중국 국영통신사인 신화사의 보도에 주식 시장은 몇 주만의 고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적인 긴장감이 다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57억 달러의 국경장벽 예산안이 거절되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해 의회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소비자 신뢰지수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무역 마찰의 해소 가능성에 눈이 팔려 점점 수위를 더해가는 대통령 탄핵 요구와 공화당과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정치적 마찰에는 미처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투자자들이 이 리스크를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넘기는 것을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할지, 아니면 시장이 비이성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신호인지에 대한 의문을 감출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후자로 무게가 실린다.

주식 상승했으나 채권 사정은 달라

미국채 10년물 주간 차트

지난 몇 년 중 최장 기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10년물을 포함한 채권 수익률이 12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현재 수익률은 12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자들이 국채의 안정성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 중순부터 이어지던 상향추세선이 깨진 것과, 그 아래로 지속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살펴본다면 투자자들이 채권을 끌어모으면서 수익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과 경제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라면 어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달러지수 주간 차트

달러는 2주째 상승을 이어갔으나 투자자들의 과열 상태에 고삐를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는 유성형 패턴이 형성되었다. 만약 달러가 95.00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고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50주 이동평균선은 100주 이평선을 교차 상승했다.

S&P 500 지수 일간 차트

S&P 500 지수는 금요일, 1.09% 상승하며 11주 고점에 도달했으며, 모든 섹터가 상승을 기록했다. 선두는 2.13% 상승한 금융 섹터였으며, 은행들이 반등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NYSE:GS)와 모건 스탠리(NYSE:MS)는 각각 3% 상승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이 둘의 평가를 매도로 하향한지 2주만이다. (상승장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 지수는 점선으로 표시된 11월 7일부터의 하향추세선과 교차했으며, 10월 중순부터의 수평저항선 2,800과 충돌하고 있다. 물론 정말 뛰어넘어야 하는 것은 9월 고점의 저항인 2,940선이다. MACD와 RSI는 모두 과매수 상태이며 하락을 앞둔 상태로 보이지만, 실제로 하락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200일 이평선 위까지 가격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100일 이평선은 200일 이평선의 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 2.5% 상승했으며, 지난 8주 동안 7주를 상승세를 보였고 11개 섹터 모두 수익을 거두었다. 선두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5.05% 상승한 에너지 섹터였다. 유틸리티는 일간 및 주간 기준으로 0.05%의 상승에 그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 1.74%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28% 상승하며 8주 연속 상승으로 15주 고점에 도달했다.

나스닥은 금요일 0.61% 상승, 주간 기준 2.39% 상승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락장을 벗어난 뒤 8주 연속 상승세로, 12월 24일 저점에서는 21% 오른 수준이다.

러셀 2000 지수는 금요일 1.38% 상승해 다우존스 지수의 뒤를 따랐다. 소형주와 대형주 지수가 동시에 상승하기 시작한지 2주째이다.

우리는 12월부터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인한 시장의 일관성 상실과 최근 언급되기 시작한 합의 가능성에 대해 다뤄왔다. 미중 무역 전쟁의 위험성이 줄어들 경우, 자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는 소형주는 크게 얻을 것이 없어 실적이 떨어지고 무역에 의존하는 다국적 기업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대형주와 소형주 모두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조적인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형주 지수는 주간 기준 4.48% 상승하며 8주 연속 상승했고, 15주 고점에 도달했다.

또 다른 경기 침체의 신호, 가이던스 하향

다국적 장난감 기업인 마텔(Mattel Inc, NASDAQ:MAT)은 금요일, 2019년 가이던스 하향과 "대표적 상품인 바비 인형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1999년 10월 이래 가장 큰 폭인 19% 하락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이 전년과 마찬가지로 가이던스 하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1999-2019 마텔 주간 차트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가격은 2017년 11월부터 이어진 하향추세선에서 저항을 만난 뒤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전부터 문제가 일어날 낌새가 보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 지금 가격이 최저가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 전망 하향과 투자자들의 반응은 경기 침체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주, 소매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달인 12월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9년 중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다.

전미 소매업연합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역시 소비자의 "우려"가 심화되며 휴일 매출이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계 긴축의 신호는 이 외에도 많다. 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 후반기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금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Apple, NASDAQ:AAPL)은 다른 수많은 소비자 주도 주식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낡아가는 아이폰을 딱 1년만 더 써야겠다고 결정을 내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겪고 있다.

이번 1월 기준으로 구인 건수가 실직자보다 많은 상태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노동 시장이 경색된 상태라는 신호를 찾아볼 수 있다.

경기에 대한 데이터가 이렇게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현상을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현상은 모두 경기 사이클이 성숙기에 도달했다는 신호다.

원유 일간 차트

블룸버그는 금요일, 러시아가 원유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결정한 OPEC+의 감산을 보다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자 원유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사고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파니아 유전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는 것도 함께 보도했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원유는 11월 19일 이래 최고점에서 장을 마감했다. 앞으로도 상승을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56.70 선의 100일 이평선을 먼저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주간 전망

EST 동부표준시로 표기

월요일

미국: 워싱턴 탄생일; 휴장

캐나다: 가정의 날; 휴장

19:30: 호주 – RBA 회의록: 정책 변경 없음

화요일

4:30: 영국 – 고용 데이터: 12월 실직률 4% 유지, 평균 수익(상여금 포함) 3.4%에서 3.5%로 상승

5:00: 독일 – ZEW 경기동향지수 (2월): -15에서 -14.1로 상승

수요일

10:00: 유로존 – 소비자 신뢰지수 (2월, 예측): -7.9에서 -8.0로 하락

19:30: 호주 – 고용 데이터 (1월): 실직률 5.0 유지

목요일

2:00: 독일 – CPI (1월, 최종): 1.4% 유지

3:15 – 4:00 – 프랑스, 독일,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 (2월, 예측): 유로존 침체에 대한 두려움 심화, 이상의 PMI가 추가적인 약세를 보인다면 유로존 마이너스 성장 시기 돌입 신호

8:30: 미국 – 내구재 수주 (12월): 전월 대비 0.8% 유지. 주목할 시장: 미국 지수, 달러 통화쌍

9:45: 미국 – 서비스제조업 PMI (2월, 예측): 서비스업 54.4로 상승 예상. 주목할 시장: 미국 지수, 달러 통화쌍

11:00: 미국 – EIA 원유 재고 (2월 15로 끝나는 주): 전주 360만 배럴 상승

금요일

4:00: 독일 – IFO 지수 (2월): 기업경기지수 99.1에서 99.0으로 하락

5:00: 유로존 – CPI (1월, 최종): CPI 전년 대비 1.4% 유지. 주목할 시장: 유로 통화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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