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OPEC은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감산에 투명성을 더하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의 종결 가능성에 대한 낙관주의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미국 원유 시장이 그 원동력으로 이번주 $55선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귀금속 시장의 경우, 이번달 약 10% 상승하고 8월로부터는 총 70% 가까이 상승한 팔라듐의 강세가 잠시 주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팔라듐의 조정 시기가 이미 한참 때가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OPEC은 러시아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OPEC+ 협력국들이 감산에 협조하지 않으려 한다는 소문을 막기 위해 각국의 감산량을 공개했다.
뉴욕 DTN 소속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리스크와 트레이딩 담당 이사인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OPEC이 각국의 감산 할당량을 공개했다는 것은 국제 수급 균형을 맞추고 전세계의 원유 재고를 지속 가능한 감소 패턴으로 끌어내리겠다는 의도가 굳다는 것을 드러낸다."
WTI $60 도달 전까지 “적극 매수” 유지
WTI 원유는 금요일 6주 고점인 $53.90을 달성했고,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54.38까지 올랐다. Investing.com의 WTI 일간 전망은 일부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들이 50일 이동평균선이 100일 이평선인 $60에 도달하는 시점에 "매도"를 권하는 것을 제외하면 "적극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의 미국 원유 선물 거래는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월요일을 건너뛴 뒤 화요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금요일 시장에 기세를 더한 것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무역 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산 상품 수입을 연간 1조 달러 이상 늘리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는 중국측이 6년에 걸쳐 실행할 예정인 것에 반해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빠른 진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들떠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OPEC과 중국 외에도, 베이커휴즈(Baker Hughes)가 발표한 시추공 수가 3년 사이 최대 규모인 21개 감소했다는 것 역시 WTI 유가가 $55 선으로 향하는 것에 힘을 실어주었다.
시추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의 공급 과잉과 현재의 공급 과잉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셰일유의 생산량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EIA는 지난주 2020년에는 자국 내 산유량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한참 뛰어넘는 일일 1,300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셰일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뉴욕 기반 에너지 인텔리전스(Energy Intelligence)는 주간소식지인 PIW(Petroleum Intelligence Weekly)에서 셰일유의 진화가 에너지 섹터를 미궁 속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OPEC의 공급 조절 시도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면서, 시장이 생산 성장에 얼마나 투자가 필요한지 판단하기 위한 가격 신호를 보내는 것 역시 막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래와 같은 의견도 덧붙였다:
“셰일유는 생산업자들이 생산량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는 규모에 따라 유가가 $50에서 $80선 사이를 오가게 하는 일종의 지지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산업 발전이 점점 대형 기업으로 넘어가면서 가격민감도는 낮아지게 될 것이다."
지난주 온스당 $1,400선을 돌파한 팔라듐의 경우, $1,5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소수 의견을 제외하면 조만간 대규모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Investing.com의 팔라듐 일간 전망은 "적극 매수"로, 가장 강한 피보나치 저항선은 $1,480.13에 자리잡고 있다.
팔라듐 $1,250 선까지도 조정 가능
1월 4일 금의 2019년 고점인 $1,300를 돌파한 뒤로, 팔라듐은 고점 갱신을 반복하며 목요일 $1,400선을 뛰어넘었다.
팔라듐은 중국의 자동차 소유권 확대를 위한 자극 조치에 힘을 얻어 강세를 보였다. 금년까지 8년 연속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메탈스 포커스(Metals Focus Ltd.)의 예상 역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텍사스의 딜런 게이지 메탈스(Dillon Gage Metals)의 부사장이자 애널리스트인 월터 피호이치(Walter Pehowich)는 250,000에서 1,000,000 온스에 달하는 광범위한 2019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사실에 기반한 저가와 거품이 낀 고가가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팔라듐의 가격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큰 변화를 보였는지를 생각한다면 이미 조정이 일어나고도 남았을 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급 부족에 대한 뉴스가 끊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렇게 덧붙인다:
"시장에 새로운 물량이 공급된다면...대량 매도가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예상하고 있는 사태도 이것이다.”
시카고 RJO 퓨처스의 선입 시장전략가인 필립 스트라이블(Philip Streible) 역시 급격한 반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1,5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라듐 가격이 정상화되면서 $1,25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방심하고 있는 사이 소규모 붕괴가 일어나 타격을 입는 사람이 상당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