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신년을 맞아 상승세에 오른 미국 원유가 미중 무역 협상에 힘입어 이번주 안으로 배럴당 $50선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은 금리 인상을 "인내심을 가지고" 진행하겠다는 연준의 발언으로 달러가 하락하며 $1,300 이상 영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상당량의 수요를 중국에 대두와 구리 역시 1월 7일과 8일에 예정되어 있는 무역 협상에서 신호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협상은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90일 동안의 휴전에 합의한 뒤 첫 협상이다.
원유의 경우, 이번 회담은 올해의 글로벌 에너지 펀더멘털이 2018년의 참담한 수준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다.
유럽연합의 원유 수입량은 일일 1,400만 배럴에 달하지만, 단독 국가 단위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것은 하루 840만 배럴을 수입하는 중국이다. 따라서 중국의 경제는 전세계의 원유 수요에 영향을 끼친다. 중국은 제프리 게리시(Jeffrey Gerrish)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데이비드 말파스(David Malpass)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과의 무역 협상이 "진솔하고 건설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유 2019년 시작 전망 밝아
OPEC과 러시아가 향후 6개월 동안 일일 12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히면서 원유 시장은 낙관적인 2019년을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 고점에서부터 40% 하락한 유가를 만회하기 위해 공급을 최대한 줄일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3개월 동안 원유의 수요와 감산만큼이나 유가에 큰 영향을 끼친 주식 시장도 이번에는 원유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요일, 연준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경제 상황과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체제를 살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최근 3번의 금리 인상에 일부 영향을 받아 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맞았던 미국 주식 시장에는 몹시 반가운 소식이다.
그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신년 유가 상승이었다; WTI는 첫 1주일 사이 6% 상승했다. 금요일의 마감가는 배럴당 $47.96였으나, 일중 최고가는 배럴당 $49.22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18개월 저점인 배럴당 $42.36에서는 무려 14% 오른 수준이다. 첫 거래주를 맞이하는 지금, $50선까지는 사실상 장애물이 없다시피 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 in New York)의 리스크와 트레이딩 부문 담당 의사인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의 급락 뒤 WTI와 영국의 브렌트유가 바닥 패턴을 형성했다고 믿는다.
유전의 상황은 원만하지 않다
하지만 처리첼라는 "방향이 바뀔" 신호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펀더멘털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는 꾸준한 반등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며 "하락추세가 뒤집혔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3개월과 6개월 뒤 브렌트유의 유가 전망을 이전에 발표했던 $70에서 낮춘 각각 $62.50와 67.50로 예측했다. 하향 이유로는 미국의 퍼미언 분지에서 저렴한 셰일유를 끌어올 수 있는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중국의 수요 둔화 등을 들었다.
12월, 19개월만에 일어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위축은 세계 2위 규모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믿음을 보다 굳건히 했다. 미중 무역 협약이 원만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완전히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측의 입장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긴다면 그 여파로 주식과 유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원유 상승세와 모순되는 데이터
중국 관련 요소를 차치하더라도, 원유는 다방면으로 분산된 데이터로 인해 험난한 한 주를 겪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OPEC의 12월 감산량은 지난 2년 중 가장 큰 월간 대비 하락폭이라고 한다.
EIA는 주말을 앞두고 2018년 마지막 주의 국내 원유 재고는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300만 배럴 감소 전망과는 큰 차이다. 한편 가솔린 재고는 5년 평균보다 약 5%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 에너지 헤지 펀드인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공동 창립자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연휴 뒤 여행과 트럭수송이 줄어들며 원유 관련 상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전세계 규모가 아니라 해도 최소한 미국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금은 보다 견고
금의 상승세에는 보다 확실한 근거가 있다.
금 선물은 금요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온스당 $1,300를 넘겼고, 당연하게도 최고가에서 이득을 남기기 위한 매도가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금 애호가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금리 인상을 진행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태도에 용기를 얻어 $1,300 이상의 영역으로 발을 뻗을 것으로 기대한다.
토마스 바킨(Thomas Barkin) 리치몬드 연준 총재는 지난주, 무역 정책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 등을 이유로 들며 2019년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발언해 금의 자리를 보다 굳건히 했다.
텍사스의 딜런 게이지 메탈스(Dillon Gage Metals)의 부사장 월터 피호이치(Walter Pehowich)는 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은 펀드매니저들이 진지하게 SPDR Gold 주식 (NYSE:GLD) 혹은 그와 비견할만한 ETF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덧붙였다:
"우리가 거래하는 투자자문들은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고 달러 비용 평균 기준으로 금시장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