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잔을 마주했을 때 가장 관심을 기울인 것은 자신들의 상품에 대한 희망을 품은 미국의 대두 농가들이었다. 하지만 미국 대두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틀어막은 보복성 관세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018년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트럼프-시진핑 사이의 무역 협정 이후 실제로 중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대두는 단 2건에 불과하다. 직전까지 중국은 34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가격 연중 8% 하락해
국제 곡물가격을 결정짓는 시카고의 대두 선물은 크리스마스 휴장 시작 시점 기준으로 연간 8% 하락했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The Price Futures Group)의 곡물 애널리스트 잭 스코빌(Jack Scoville)은 크리스마스 이브, 중국이 향후 몇주에 걸쳐 미국산 대두를 추가적으로 수입할 것으로 예상되만 “시장은 미국과 남미가 수출해야 하는 대두의 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90일 안에 만족스러운 결과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말을 덧붙였다:
“3개월 안에 무역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확언할 수 없으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더욱 무역 전쟁이 격렬해질 수 있다."
스코빌은 또한 미국산 대두의 재고는 "아주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한동안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목했다.
애널리스트들 '적극 매도' 권장
월요일 시장을 부셸당 $8.8425로 마감 /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1월 상품의 일일 전망은 "적극 매도" 수준에 머물렀으며, 기술적 애널리스트들은 가장 강한 레벨 3 수준의 피보나치 저항을 $8.7508에 두었다.
앞으로 1%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플로리다 보카레톤(Boca Raton)의 농업 시장 자문회사인 해킷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inancial Advisors)의 숀 해킷(Shawn Hackett)은 근시일 안에 대두가 상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그는 최근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 시장이 2005년 이래 펀더멘털적으로 가장 심각한 약세장이고, 남미의 잠재적인 곡물 수확량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장기적 약세 펀더멘털이 시장을 차지하기 전까지, 무역 협상에 의존해 상승할 수 있는 폭이 얼마나 더 될까?"
과잉 공급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대자연'이 필요
그는 또한 아래와 같은 말을 덧붙였다:
“대자연이 남미에 개입하지 않는 한, 무역 협정으로 부셸당 $10 이상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리노이주 세인트 찰스에서 농산물 관련 기사를 연재하는 댄 휘버(Dan Hueber) 역시 여기 동의한다.
“중국의 대두 수입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한번에 다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다. 루머를 사들이고 사실을 파는 것이 추세로 보인다. 남미의 일기예보는 대두 경작에 알맞은 날씨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두의 저지선은 여전히 표보다 10에서 15% 가량 낮은 선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 전쟁에 연관된 상품들 중에서 미국이 합의를 보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두다. 대두와 그 부산물인 대두박은 중국 최대 규모의 단백질원인 육돈의 사료로 쓰인다. 중국은 2017년 9월로 끝나는 마케팅 연도, 대두 수요의 60% 이상을 미국에서 조달했으며 그 규모는 12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무역 마찰이 계속 이어질 경우, 미국의 대두 판매량은 46억 달러에 그치면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공화당 지지 주의 농부들에게 큰 타격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매도가 끝날 때까지 현명한 선택지는 없다
트럼프-시진핑 회담 이후로 중국은 230만 톤에 달하는 미국산 대두를 총 2번에 나누어 수입했다. 그 와중 아르헨티나는 올해 대중국 수출량을 작년 대비 2배이자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의 1,330만 톤을 뛰어넘는 1,400만 톤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달 약 500만 톤의 대두를 수출했다. 두 국가 모두 적극적으로 미중 무역 마찰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손을 뻗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두 농부들은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구매자를 찾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수요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해킷은 이에 대해 "대두를 매도하기에 가장 적절한 때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따라서 지금은 무역 협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여유자금 마련이나 풋 옵션을 사들이기 위해서 현금 매매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상방을 열어두고 하방을 지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현명한 선택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