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천연가스가 2019년 상품시장의 승자라는 것은 이미 확정된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매주 추위가 이어질 때마다 시장을 만족시켜야 하는 난방 수요도 높아진다. 특히 지금과 같이 연료 생산량이 기록적으로 높고 원유와 마찬가지로 시장 유동성이 고갈되어가면, 매번의 공급부족 상황으로 신년 가스가격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천연가스는 수요일, 뉴욕 상업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mmBtu(British thermal unit) 당 $4.70를 달성하며 2017년 말 매수해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60%에 가까운 수익을 돌려주었다. 그 뒤를 잇는 성과를 올린 것은 귀리로, 23%의 수익을 올렸다(데스크톱 유저들은 이 링크의 '실적' 탭에서 상품 전품목의 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
가스가 현재의 배당을 유지하고 mmBtu 당 $4선에 머무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난방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비축재고에서의 주간 출하량이다. 출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2자릿수의 가격 변동이 일상이 될 수 있다. 이미 시장 참여율의 감소로 변동성이 악화되어 19%에 달하는 일일 가격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2월 추위' 확실치 않아
노스 캐롤라이나 주 더럼의 ICAP 에너지 선물 브로커 스콧 셸턴(Scott Shelton)에 의하면 가스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12월 추위가 확정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셸턴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2019년 1분기 천연가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나는 별다른 이유 없이도 매일 2~3%의 가격 변동이 있는 원유시장을 떠올리며, 시장이 12월 기후와 재고에 대한 전망을 살피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천연가스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EIA에 의하면, 11월 16일로 끝나는 주에 이루어진 2018/2019년 겨울의 첫 가스 출하는 1,340억 입방피트(billion cubic feet)에 달하는 양이었다.
이는 1994년부터의 연방 에너지 데이터 기준으로 11월 중 가장 이른 시기의 3자리수 저장량 감소라고 한다. 그 주 급상승한 가스 수요는 1,090억 입방피트의 출하량을 예상하고 있던 분석가들을 크게 당황시켰다.
최근 출하 이후 수요량 예측 상승
소위 알래스카 릿지(Alaskan Ridge)라고 불리는 기후 현상이 가스 난방의 마지막 보루인 미국 북동부를 덮쳐 겨울 전부터 혹독한 한파가 불어닥친 뒤, 추가적으로 출하된 25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는 그 자체로 가격 책정 문제를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
분석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오늘 15:30 GMT에 발표될 EIA의 11월 23일로 끝나는 주 가스 수요 예측량이 770억 입방피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년 전 같은 주에도 가스 수요가 두배로 뛰어오르기는 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직전 출하량인 1,340억 입방피트의 반을 가까스로 넘는 수치에 그친다.
지난주 기온은 1년 전과 30년 평균에 비해 낮았다. 로이터에 의하면 지난주의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s)은 160 HDDs로, 1년 전 같은 주의 131 HDDs와 30년 평균인 128 HDDs에 비해 높다. 난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에서 하루의 평균기온을 뺀 수치이다. 이 수치는 가정과 기업체의 난방 수요를 유추하기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보았을 때 11월 23일로 끝나는 주의 기온은 그 전주보다 온화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높은 생산량
휴스턴의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 소속 천연가스 분석가인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지난주의 출하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추수감사절 주간의 낮은 수요와 종잡을 수 없는 날씨, 그리고 높은 생산량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높은 생산량은 올해 전반에 걸쳐 가스에 영향을 주어왔다.
EIA는 건성 천연가스의 생산량이 2018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일일 평균 832억 입방피트에 도달하고, 2019년에는 일일 896억 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1차 채굴과 셰일 원유 채굴 과정의 부산물로 채산된 풍부한 가스는 사상 최고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최종 결론: '예기치 못한 것을 예상하라'
이러한 압도적인 생산량에도, 여름의 폭염과 뒤를 이은 때아닌 추위가 에어컨과 히터를 과부화될 정도로 작동시킨 덕분에 가스의 재고 수준은 넘쳐날 위기에 처한 적이 없다.
지난주의 예상대로 770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출하한다면, 가스 저장량은 2000년 이래 이 시기 최저 수준인 3조 360억 입방피트(Trillion cubic feet)까지 떨어진다. 작년 같은 주에 비해 18%, 5년 평균에 비해 2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혹파가 계속 이어진다면 세자리 수 단위의 출하량은 예외가 아닌 일반적인 수준이 될 것이다.
ICAP의 셸턴은 주장한다:
“결론은, 유동성이 끔찍한 수준이고 어떤 종류의 움직임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것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