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5일에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갑작스럽게 시장 모든 섹터로부터 나쁜 소식만이 들려오는 것 같다. 기술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와중, 석유회사들의 주가는 지난주를 폭락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는 미국 사상 최장의 상승장이 끝물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9월 고점 이후 3조 달러 이상의 시가 총액이 사라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2019년이 어떤 해가 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추세 이상의 성장과 감세, 기록적인 자기주식 취득과 큰 수익을 지켜봐왔지만, 거시적인 환경은 악화중이며, 이 모든 요소가 투자자들을 심각할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에 던져놓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빠른 해결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주식 시장은 점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미국 소매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발표로 시장 현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가 폭락이 지속되며, 몇몇 최대규모 산유국들에 재차 매물 압박이 찾아올 수 있다. 다음 주에 주시할 만한 3가지 주식을 소개한다.
1. 아마존(Amazon)
세계 최대의 전자 소매업자인 아마존닷컴(Amazon.com, NASDAQ:AMZN)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열풍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위치이다. 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5일 동안의 추수감사절 연휴에 약 1억 6,4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쇼핑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11월과 12월의 온라인과 점포 매출액은 2017년의 같은 시기 대비 4.8% 상승해 7,208억 9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5.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5년 평균인 3.9%에 비하면 훨씬 앞서간다.
이 수치는 미국 소비자들이 아직까지는 주식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며 지출할 의사도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문품 기준으로, 올해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작년을 뛰어넘을 기세를 보이고 있다,"라는 것이 아마존 측의 발언이다. "첫 9시간 안에 아마존 고객들은 100만 건 이상의 장난감과 70만 건 이상의 패션 상품을 주문했다."
2. 월마트(Walmart)
다가오는 대규모 연휴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비자와 소매 섹터를 살펴보기 위해 주목해야 할 다른 주식은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Walmart, NYSE:WMT)다.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의 견실한 매출은 소비가 여전히 왕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현상은 2019년 2월 중순에 예정된 4분기 실적 보고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월마트 주식은 지난 3달간,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위치를 지키며 S&P 500 지수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월마트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온라인 판매를 개선해 점포에 방문하기를 원치 않는 고객들을 붙잡는 것이다.
지난 분기 발표에 의하면 월마트의 온라인 전략은 승세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3% 상승했다. 연휴 기간에 이 주요 측정 기준이 처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 모습은 월마트의 미국 내 성장 전망과,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Flipkart)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관리할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 것이다.
3. 엑슨모빌(ExxonMobil)
대형 정유사들은 지난달의 가파른 유가 하락에 이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WTI 선물은 금요일 배럴당 $51.03까지 6% 이상 하락해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규모 정유사인 엑슨모빌(ExxonMobil, NYSE:XOM)의 주가는 지난주 4% 이상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모든 정유사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별도로 만남을 가질 11월 30일의 G20 정상회담 이전까지 투자자들이 원유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분명한 방향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추가적인 단서는 1주일 뒤인 12월 6일, 빈에서 열릴 OPEC과 비OPEC 산유국 회담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