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공약을 즉각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곧바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인덱스는 107.9 부근까지 급락했고 이에 연동하여 금속 가격 또한 급등했다. 실제로 LME 장 마감 직전 시작된 취임식에서 트럼프는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관세와 수입을 징수하는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반복했을 뿐 구체적인 관세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관세 부과 등 시장이 우려했던 극단적 조치 보다는 정책 수위가 낮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확산되었다. 트럼프가 국가 비상 사태 시 수입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면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 선별적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조차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관세 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發 관세 불확실성 완화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귀금속 가격은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세 정책을 경계하면서 상승한 바 있으나, 취임 첫날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WSJ 보도와 더불어 실제로 취임사에서 관세 조치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조정 받았다.
EV metal
트럼프 2기의 개막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 선서 직후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다시 탈퇴하고, 바이든 정부의 그린 뉴딜과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차 의무화 정책이란 전기차를 명시적으로 의무화한 정책이 아닌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환경 보호청(EPA)의 2024년 규정을 의미한다. EPA 규제에 따르면 2032년 모델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은 2027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제한되며 그 결과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6%가 전기차여야하고, 가솔린을 사용하는 차량은 30% 미만으로 제한된다. EPA의 현재 규칙은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60%가 전기차 이어야 하고, 2032년까지 그 수준은 67%가 되어야 한다는 기존 제안에서 완화된 것이지만 2023년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6%만이 전기차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하지 않다는 레거시 자동차 제조업체와 판매업체의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트럼프는 1기 때도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신차 연비 규제를(갤런당 50마일→39마일) 대폭 완화한 바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이 종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