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경제지표 약화로 미국 경기회복론에 의문 제기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최근 3개월간 연속해서 하락했고 시장은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소매판매 상승이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매판매는 전망치를 밑돌았고 지난 2개월의 수치는 하향 수정되었습니다. 중소기업 체감지수도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IMF가 올해 미국 성장률 예측치를 하향했고 유로존 성장률은 상향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다시 하락했고 USD가 일시적이나마 밀려났습니다. 유일하게 USD 대비 약세를 보인 G10 통화는 AUD로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아래 참조). 유가 관련 통화(NOK, CAD, RUB, BRL)는 WTI가 2% 이상 급등한 덕분에 가장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저희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유가는 더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이므로(아래 참조). 이 통화들의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GDP를 제외한 중국 경제지표가 전망치 하회 오늘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예상에 못미치긴 했지만 성장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산업생산은 블룸버그에서 조사한 40명 전체 예측치보다 낮았고,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GDP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7.0%를 기록해 중국 당국의 목표치와 정확히 같았습니다. 하지만 1분기 GDP가 7.0%이므로, 올해 나머지 분기에 모두 7.0% 이상을 기록해야 목표치를 만족할 수 있습니다. 산업생산, 소비, 수출이 모두 취약한데 가능할까요? 중요한 점은 이 소식에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월요일에 수출지표 부진에도 중국 증시가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수출지표 부진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악재가 호재로 해석"되었지만 오늘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중국 경기둔화가 추가 부양책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인정한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중국 정부가 어느정도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 당국자들은 경제구조 개혁과 공해 감소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추가 부양에 나서려면 성장 모델 변화가 필요합니다. 어느정도 성장둔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는 AUD와 NZD(AUD보다는 덜한 정도)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마다: 자신의 발언을 부인 아베 총리의 코이치 하마다 경제고문은 월요일에 "JPY 가치가 너무 낮다며 USD/JPY는 105가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발언했던가요? 어제 그는 120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이며, BoJ의 추가 양적완화에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누군가 그에게 전화해서 여당 방침을 전한 것 같습니다. 어제 시황에서 언급했듯이 일본 당국자들은 여전히 엔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마다 경제고문이 재빨리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는 점이 그들의 생각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4월 29일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금일 주요 일정: 유럽 거래시간의 주요 이벤트는 ECB와 캐나다은행(BoC)의 정책 회의입니다.
지난해 ECB 회의는 EUR/USD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통상적으로 EUR/USD는 ECB 회의일에 평소보다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ECB가 QE 프로그램의 세부내역을 발표한 1월에는 시장 변동성이 컸지만, 3월 회의에는 평일과 별 다름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분간 ECB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FX 시장은 1월보다 3월과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에는 ECB가 매월 600억 유로의 채권을 매입할 수 있을지가 커다란 의문점이었지만 QE 프로그램이 실시된 첫 달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적입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예금금리 보다 수익률이 낮은 국채를 매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ECB의 예금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저는 적어도 현 단계에서 이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됩니다. 추가 금리인하는 단지 국채 수익률을 낮출 뿐이며, 이는 ECB가 제한된 수량의 국채를 더 높은 가격에 매입할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에너지가격 하락효과가 연간등락폭 수준에 묻히면서 현재 ECB가 예측하는 2016년초 인플레이션이 1.0% 이상이 된다면 ECB가 예상보다 일찍 QE 축소에 나설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드라기 총재가 ECB가 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지속할 계획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드라기 총재는 “ECB 정책위원회가 향후 인플레이션을 전망할 때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평가한다. 인플레이션이 2% 근방에 수렴할 가능성뿐만 아니라 충분한 신뢰성을 가지고 2%에 안착할 수 있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금리가 오를 수 있고, 이는 모처럼 시작되고 있는 경기회복세를 지체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질문이 다시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회의에서는 QE 세부항목에 이목이 집중되어 그리스 이슈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ECB가 그리스 자금지원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과 ELA 한도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유로화 가치 급락에 대한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ECB는 항상 유로화 환율 수준을 정책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왔기 때문에 논의 사항이 아닐 것입니다.
캐나다은행(BoC)은 3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를 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리스크가 현재는 완화되었다”고 말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회의에서는 별다른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회의 이후 캐나다 달러와 유가는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BoC는 "저유가로 인한 부정적 영향의 대부분은 2015년 상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에 발표된 일부 경제지표(고용, 주택착공건수, 무역)는 전망치를 상회하며 호전되었습니다. 저 역시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동결된다면 시장은 성명문 기조와 BoC의 인플레이션 및 성장 전망치에 주목할 것입니다. 저는 낙관적 기조의 성명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투자자는 금리인하에 베팅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USD/CAD의 추가 하락이 예상됩니다(즉, CAD 강세). 금일 CAD는 EUR 보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금일 경제지표 관련해서, 독일 3월 CPI 최종치가 나오는데 평소와 같이 잠정치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 CPI는 디플레에서 벗어난 0%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존 무역수지도 나옵니다.
미국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뉴욕주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3월 산업생산은 소폭 상승했던 2월 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결과는 어제 소매판매 실망에 이어 USD 하락 압력을 더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4월 NAHB 주택시장 지수도 나오며, 연준이 베이지북을 공개합니다.
드라기 총재 외에도 폴로즈 ECB 위원, 하루히코 구로다 BoJ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가 발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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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5 근방에서 저항에 부딪힌 EUR/USD
EUR/USD는 어제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망치를 밑돌았고, PPI도 전월의 -0.6%보다 낮은 -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승은 4월 6일~13일 하락구간의 38.2% 되돌림인 저항선 1.0715(R1) 바로 밑에서 멈췄습니다. 어제 상승은 2중천장 패턴의 네크라인을 시험한 단순 반등인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1.0600(S1)을 확실히 하향 이탈한다면 심리적 지지선인 1.0500(S2)까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ECB 정책 회의 후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 따라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1.0460(S3) 밑에서 확실히 종가를 형성한다면 저점이 낮아지게 되어 장기 하락 추세로 재진입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0600 (S1), 1.0500 (S2), 1.0460 (S3).
• 저항선: 1.0715 (R1), 1.0800 (R2), 1.089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