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02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2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긴장 속에 보합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거의 내내 강세를 보여왔던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전날 발표된 미국 8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을 되살아나게 했던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전국 제조업 활동지수가 신규 주문과 생산이 줄어들어 6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1시 14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09% 오른 444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증시는 0.89% 하락 중인 반면 한국의 코스피는 0.15% 상승 중이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38% 내리고 있다.
다이와 증권의 사토 히카루 선임 기술 애널리스트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이 이르면 이번 달 금리를 인상하는 데 베팅했다. 하지만 ISM 제조업 지표와 미국 자동차 판매 지표가 약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러한 전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긴축 정책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달러/엔의 움직임은 사람들이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서 한 발 물러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간밤 미국 증시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된 미국의 8월 제조업 지표가 미국 경제의 낙관론에 상처를 낸 뒤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제조업 지표가 약하게 나온 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힌트를 얻기 위해 이날 늦게 나올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18만개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은 간밤에 기록한 1개월래 고점인 104엔에서 멀어져 강보합인 103.25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0.3% 올랐던 유로 역시 강보합인 1.1203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옐렌 연준 의장의 비교적 매파적인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던 달러지수는 현재 0.06% 내린 95.600을 가리키고 있다.
파운드는 0.08% 오른 1.327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파운드는 간밤 영국의 8월 제조업 경기가 사상 가장 가파른 편에 속하는 반등세를 연출했다는 발표에 달러 대비 1% 급등했고 유로에도 1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와 금 현물이 달러 약세에 반등했다.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이들 상품에게는 달러 약세가 호재로 작용한다.
간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3.4% 하락했던 미국 원유 선물은 0.51% 오른 배럴당 43.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 넘게 급락했던 브렌트유 선물도 0.53% 상승한 배럴당 45.6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금 현물은 전날 기록한 2개월래 저점인 온스당 1,301.91달러에서 회복해 온스당 1,314.40 달러를 기록 중이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