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는 지난 9일 맨해튼 본부에서 'K-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미국 뉴욕지부는 지난 9일 맨해튼에서 ‘K-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뉴욕은 실리콘밸리처럼 스타트업이 많아 미국 내에선 ‘실리콘앨리’로 불린다.
미 동부의 주요 한국계 기관들이 지난 7월 K-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공동 행사다. 7월엔 무역협회 뉴욕지부와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한인창업인협회(KSE), 재미한인혁신기술기업인협회(KITEE), 뉴욕시립대(CUNY),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코트라(KOTRA) 북미지역본부 등 7개 기관이 손을 잡았다.
이날 행사엔 한국과 어떤 식으로든 인연을 맺고 있는 초기 기술기업과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AC)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수학교육 스타트업인 ‘노리’(KNOWRE)를 창업해 약 300억원에 매각한 데이비드 주 전 대표는 강연에서 “실리콘밸리가 차지하는 의미는 장소를 넘어 생태계 자체를 의미한다”며 “창업가 정신이 충만한 서부와 달리 뉴욕 등 동부에선 냉정한 돈의 가치가 투자 결정을 좌우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역설적이지만 뉴욕에선 자금 유치만을 목표로 삼지 말고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컬럼비아 버틀러스의 윤태호 대표는 “팬데믹 이후엔 뉴욕 인근의 K-스타트업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했다”며 “이번 행사가 정기적인 모임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준 무역협회 뉴욕지부장은 “K-스타트업의 인적 네트워크와 물리적 허브공간(무역협회 뉴욕지부 빌딩 내 스타트업 브랜치), 관련 웹사이트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명실상부 동부지역 K-스타트업의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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