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일 긴급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명이 나오자 칼을 빼들었다. 특히 북구 만덕동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18명 확진자는 지난 2월 23일 온천교회 집단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 만덕동을 중심으로 9월에만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이중 5명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이 지역 내에 소규모 식당을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장노년층이 모이는 소공원에서도 방역 수칙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부산시는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만덕동 일원 모든 소공원 18개를 폐쇄한다.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에는 방역수칙 의무화를 하는 집합제한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점검을 통해 방역 수칙 미준수 사실이 발견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또 시는 만덕동 인근 다중이용시설, 시장 등에 대해서도 연휴 기간 동안 강도 높은 방역 수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서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변 권한대행은 “만덕동 일원에 거주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분은 가벼운 증상이라고 선별진료소 문의 후 반드시 검사를 받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실국장 및 16개 구군 부단체장 긴급회의 모습. (부산시 제공)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7명이 직접 이용자고 2명이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다 번호는 408번, 412번, 415번, 417번, 418번, 426번, 427번, 428번, 430번 확진자다.
금정구에 위치한 평강의원과 관련해 최초 감염자는 392번 확진자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총 10명이 발생했으며, 평강의원은 현재 운영 중단 중이다. 입원실은 없는 소규모 의원급 병원이다.
평강의원 3명의 종사자 중 의사와 물리치료사가 포함돼 앞으로 많은 밀접접촉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546명의 접촉자를 판별해 자각격리 조치를 하고 안전문자를 발송하는 등 검사를 독촉하고 있지만 현재 180명의 접촉자가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평강의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반드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햇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1일 오후 시청 내 전 실국장을 소집하고 구군 부단체장을 영상으로 연결해 긴급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라면서 “향후 며칠간 감염 추이를 보고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대해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미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 대행은 “추석 연휴 동안 최대한 자택에 머물러 주시기를 바라면서 부둑이하게 다중이용 시설을 방문하거나 타인을 접촉할 때에도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