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 당국자들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지정학적 갈등보다 글로벌 경제 문제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입니다. 현재 G20 의장국인 브라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가자지구 분쟁 등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회의 폐막 성명을 짧게 작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직 마무리 단계에 있는 성명 초안에는 글로벌 분열과 분쟁의 위험을 광범위하게 다루되, 특정 지정학적 분쟁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글로벌 성장 둔화, 높은 부채 부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시급한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장과 무역이 역사적 평균 수준보다 낮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전 G20 회의는 특히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마지막 회의에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그룹 내 깊은 분열로 인해 최종 공동성명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10월 7일 가자지구 분쟁이 격화되어 양측 모두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의 행동을 강력히 비판해 왔습니다. 반면 미국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한 일시적 중단을 주장하며 이 지역의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가자 분쟁으로 인해 경제 논의가 탈선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브라질은 전쟁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 없이 간결한 성명을 발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내용을 성명에 포함시키려 하자 이스라엘의 책임을 묻는 문구를 반대했던 미국은 이러한 브라질의 제안을 지지했습니다.
브라질은 G20 논의에서 불평등 해소, 국제 세제 개혁, 국가 부채 문제,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기후 금융과 다자간 은행 개혁은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와 세계은행 회의에서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에 있어 G20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페르난두 하다드 브라질 재무장관과 만나 미국과 브라질 수교 2세기를 기념할 예정입니다. 이 회의는 건설적이고 비분열적인 협력에 대한 브라질의 의지를 강조합니다.
미국, 일본, 캐나다가 공동성명에서 지정학적 갈등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언급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G20 외무장관들이 이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한 것은 최종 문서에 지정학을 포함시키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록펠러 재단의 에릭 펠로프스키가 지적했듯이, 이견에도 불구하고 G20 회의의 가치는 지속되며, 즉각적인 성공이 없더라도 대화는 예상치 못한 공통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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