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들어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이 감소한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과 구조적인 영향을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일자리가 줄자 1분위 일자리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 아울러 정년 퇴직자로 이뤄진 가구주가 1분위에 많이 포진해 있는 구조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게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 분석이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는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영석 의원(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추진에도 소득 양극화는 심해졌고 1분위 소득이 줄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는 "3분기 가계동향에서 5분위 배율이 높게 나온 것이 안타깝다"며 "원인을 진단해보니 최저임금 영향도 물론 있겠지만 1분위가 갖는 구조적 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남기 후보자는 "예를 들면 1분위가 일자리에서 밀려났다"며 "(1분위) 가구주 평균 나이가 63세로 정년 퇴직한 분들이 가구주로 있다보니 소득 측면에 어려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2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홍 후보자는 "최저임금 측면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고 이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과 노후 소득 보장 체계 강화 대책도 만들어야 한다"며 "(임명된다면) 더 심사숙고해서 경제정책방향하 발표할 때 담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분위와 5분위(소득 최상위 20%)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2배다. 지난해 3분기(5.18배)보다 수치가 더 높아졌다. 특히 3분기만 보면 2007년(5.52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분배 불균형이 심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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