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국방부의 샤오미 그룹 블랙리스트 제재가 풀리면서 MCSI 지수 내 그룹이 유지되게 됐다. 그룹 주가가 하락세인 가운데 이번 미국 법원의 조치로 샤오미의 숨통이 트였다. 증권가는 오는 3월 24일 샤오미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은 미국 국방부의 샤오미 그룹 제재 행정명령을 취소하는 가처분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등 외신에 따르면 루돌프 콘트라레스 미국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가처분 판결 이유에 대해 "샤오미가 중국 군용 기업(CCMC)이라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실질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결에 샤오미 주가가 급등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샤오미 주식은 15일 오전 전일 대비 10.3%까지 오른 25.10홍콩달러(약 3670원)에 거래되다가 오후장에서 24.35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번 지수 상승은 MSCI가 샤오미그룹을 MSCI ACWI 등 관련 지수에서 빼지 않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지난 11일 100억 홍콩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샤오미그룹은 2020년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수혜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라며 “주가의 추세적인 반등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기 긍정 재료 외에도 3월 24일 발표 예정인 2020년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