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상장폐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12월 결산 시기가 도래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시장 현황과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30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결산시즌 도래에 따라 최근 5년간 정기결산과 관련한 상장폐지 법인현황을 분석하고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제출에 따른 시장참가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지난 2014~2017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2018년 전년 대비 5사가 증가한 13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2014년 4사에서 2018년 1사로 크게 감소했지만 코스닥시장은 같은 기간 9사에서 12사로 오히려 증가했다.
사유별 현황은 '감사 의견 비적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4년 이래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총 55사로 이중 36사(64.3%)가 감사의견 비적정사유로 상장이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에는 13사 모두 감사의견 비적정사유로 상장폐지됐다.
특히 코스피 기업의 경우 자본잠식(53.8%)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감사의견 비적정(74.4%)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장 관리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감사보고서 제출과 관련 유관기관 간 공조 체계를 마련하고, 제출 현황을 시장에 공표함으로써 투자자가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에 대해서는 관련 사실을 적시에 확인하고 매매거래 정지 등 적절한 시장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거래소 홈페이지와 상장공시시스템을 통해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제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외이사 등 선임과 관련해서도 동 의무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장사들에 대해 상장규정을 준수하도록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섀도보팅제도 폐지에 따른 주총 불성립 주의, 주총 분산 개최에 따른 사유 신고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실무 가이드라인을 배포, 안내했다.
한국거래소는 "결산 시즌에는 투자 관련 중요 정보가 집중되고 경우에 따라 예상치 못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영 안정성이 미흡하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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