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으로 촉발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전날 한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상황을 살피는 중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당분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기둔화는 정치 불확실성에 따라 과도하게 위축된 심리지표의 역할이 컸다"며 "오는 31일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으로 관망세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이다. 기업의 투자와 연결되기 때문에 경기 및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의 3월 제조업 PMI 결과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의 추가 진행 여부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당분간은 종목장세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시장친화정책의 당위성을 한층 더 배가시킬 것"이라며 "경기부양책과 경기방향 선회에 근거한 장기금리의 상승전환이 수반되기 전까지 시장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전략의 초점은 순환매에 근거한 개별 종목 접근에 집중될 것이라고 봤다. 구조적 성장주, 고(高) 상승동력 보유주, 저(低) 위험주가 투자 대안이란 판단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중국 관련 산업재 및 소비재, 바이오·헬스케어에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김 연구원은 "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고배당주와 우선주 같이 배당이나 이자 등이 발생하는 자산을 괄목상대할 시점"이라며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을 확보한 채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장단기 금리역전 우려의 안전지대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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