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17일 오전 4시15분
한국석유공사가 처음으로 발행하는 사무라이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찍는 엔화채권)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수요가 몰리자 석유공사는 계획보다 규모를 늘려 700억엔(약 7200억원)을 찍기로 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3년 만기 사무라이본드 500억엔(약 51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6일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일본 현지 대형 기관투자가는 물론이고 다른 해외 기관들도 참여했다.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석유공사는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700억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 중 이보다 많은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찍은 곳은 한국수출입은행뿐이다.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주문을 낸 덕분에 채권 발행금리는 연 0.24%로 결정됐다. 석유공사의 해외 신용등급은 한국 정부와 같은 ‘AA’(안정적)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
최근 ‘레이더 갈등’ 문제로 한·일 외교관계가 좋지 않음에도 현지 기관들의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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