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베이비페어(이하 베페)는 임산부의 출산·육아용품 구매 및 정보교류를 위한 행사지만 보험사들도 부스를 차린다. 베페에 참여하는 보험설계사들은 임산부에게 어린이보험을 판매한다. 그런데 삼성화재는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이 아닌 고객이 직접 설계·가입해야 하는 온라인전용 상품을 들고 베페에 참석한다. 왜일까.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베페에 다이렉트(온라인전용) 어린이보험 부스를 열었다. 자사의 온라인 어린이보험 강점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전용 보험으로 베페에 참석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
임산부는 어린이보험의 주고객이다. 이런 고객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행사가 베페다. 즉 베페는 어린이보험 판매에 최적화된 행사 중 하나다. 보험사도 어린이보험 판매를 위해 부스를 설치하고 설계사들을 보낸다. 설계사들은 유모차·카시트 등 육아용품 경품을 무기로 임산부들에게 상품을 권한다.
그런데 삼성화재는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이 아닌 온라인전용상품으로 부스를 설치했다. 물론 베페에도 판매 수당을 받는 설계사가 아닌 급여를 받는 직원들이 상품을 설명했다. 판매를 위한 설득이 아닌 상품의 장점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다.
삼성화재 온라인전용 어린이보험의 장점은 가격이다. 5세 남아·100세만기·20년 월납으로 보험료를 비교해보니 업계 평균(상위 4사, 삼성화재 제외)보다 약 17% 저렴하다. 삼성화재 온라인어린이보험은 매월 약 4만5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경쟁사의 오프라인 상품 가격은 약 5만5000원으로 1만원 정도 비쌌다. 월 1만원 차이지만 20년을 생각하면 240만원 차이가 난다. 실제 삼성화재 온라인보험 납입총액은 1074만원인데 반해 오프라인 상품 평균보험료는 1310만원이었다.
5세, 남자, 20년납, 100만기 조건 자료: 각사 |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가 가장 발 빠르게 온라인보험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 그랬던 것처럼 장기보험시장에서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은 언제 어디서나 가입 가능하고 청구도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며 “신세대 엄마는 가격의 합리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으로 베페를 찾아 홍보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로 온라인전용 어린이보험을 홍보하기 위해 베이비페어를 찾았다[사진=삼성화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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