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제휴를 연장한다. 양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제휴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단독 제휴를 통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카드업계 최고의 빅데이터 역량과 트레이더스의 상품력, 구매력, 가격 경쟁력 등을 활용해 동반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빅데이터 기반 고객 혜택을 정교화한 제휴 상품을 선보이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방면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국내 업체 중 최대의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외국계인 코스트코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의 계약 종료 이후 트레이더스와 단독제휴를 맺고 모든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트코가 외형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고속 성장 중인 트레이더스와 삼성카드의 새로운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창고형 할인매장의 ‘토종계 vs 외국계’ 대결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 등 다른 창고형 할인매장과는 다르게 연회비가 없으며 ‘열린 창고형 매장’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과 자체상표 등 상품력이 다른 업체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2010년 1호점 오픈 이후 매출이 3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조5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5년 이후로는 매년 25%가 넘는 고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매출 1조9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현재 전국 14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 위례점을 오픈하고 2019년에는 3개 점포의 추가 오픈이 예정돼 있어 2019년 말에는 점포 수가 총 18개로 확대된다. 2019년 말 코스트코는 16개의 점포가 운영될 예정으로 점포 수에서 코스트코를 앞지른다.
삼성카드는 상품력과 가격경쟁력 등이 우수한 트레이더스와의 합리적 제휴를 통해 창고형 할인매장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을 충족시키고, 회원 규모 확대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내실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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