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박영선 "국산 불화수소 대기업이 안사준다는데…" 최태원 "문제는 품질 아직 디테일에서 차이"

입력: 2019- 07- 19- 오전 02:30
© Reuter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최 회장은 강연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임직원의 냉소주의를 극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불화수소를 안 사주는 게 문제’라고 주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발언에 대해 “품질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지만 우리 내부(국내)에선 그 정도까지의 디테일(정교함)은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럼 강연자로 나선 박 장관은 “중소기업들에 불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던데, 대기업이 안 사주는 게 문제라고 들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를 기회로 삼아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박 장관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도 반도체를 생산한다”며 국내 업체들의 기술적 한계와 품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공정마다 불화수소의 분자 크기와 순도가 다른데, (국내 기업들이) 맞는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 “이 문제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해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세웠느냐는 질문엔 “대책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천천히 하나씩 (문제를) 보겠다”고 답했다.

최태원 "비상대책이 뚝딱 나오나…천천히 풀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출 규제 대책 마련을 위한 일본행’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에 가야만 하는 일이 생기면 당연히 갈 것”이라며 “우리가 (일본 소재 수출 기업에) 도울 게 있으면 돕고 도움받을 일이 있으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반도체 부품·소재 수급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온)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대외협력총괄)으로부터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18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사회적 가치’ 경영방식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임직원의 ‘냉소주의’였다고 털어놨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그룹 안에 사회적 가치를 심는 노력을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내놓은 대답이었다.

최 회장은 “지금 하는 것도 어려워 죽겠는데 왜 자꾸 다른 어려운 걸 시키느냐,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가장 어려웠던 건 임직원들한테서 느껴진 냉소주의”라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표현을 거칠게 썼다”며 “서든 데스(sudden death: 갑작스러운 죽음)라는 표현을 써가며 3년간 왜 변화해야 하는지 협박하듯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들의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도 사회적 가치 성과를 50% 반영하겠다고 했더니 도망갈 데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 상당히 부족하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다 보면 기업들도 경쟁보다는 협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서귀포=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韓 '제3국 중재위' 거부…日, 추가보복 카드 검토

이수훈 前 주일대사 "日 수출규제는 투트랙 외교원칙 허문 것"

"日, 미국의 양해 얻었을 것…親中성향 한국에 경고"

기준금리 내리고, 성장률도 낮췄다

"일본은 '경제전범국' 될 것"…발언수위 높이는 與

"통화정책만으로 한계…적극 재정·구조개혁 필요"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