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0월30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미국 경제가 감세 없이도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3분기에 연율 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투자 증가,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견실한 기업 실적 덕분이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이러한 상황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전망치인 2.5%를 상회한 3분기 성장률은 예상치 못한 좋은 소식이었다. 경제 생산에서 2/3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의 증가율은 2.4%로 둔화했지만 허리케인의 여파가 사라지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강력한 수요 전망에 기업재고가 늘었고, 이에 따라 재고투자가 3분기 GDP 성장률을 0.73%포인트 끌어올렸다.
다른 긍정적인 신호들도 있다. 기업 투자는 3분기 3.9% 증가해 좋은 성적을 냈다. 3분기 수출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입어 2.3% 증가해 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넘게 끌어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경제가 올해는 3.6%, 내년에는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20%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가 약속을 지키냐 못 지키느냐에 상관없이 기업들은 잘 해나가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실적 호조에 강세를 보여 지난 27일 미국 증시의 나스닥지수는 2.2% 올랐다. 이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4.2%로 완전 고용에 가깝다. (관련기사 경험에 비춰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과의 공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작년 대선 이후 S&P500지수가 20% 가까이 오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입법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경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경제에 해를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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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기사 기자)